이석기 "'총' 단어 하나로 내란음모 낙인"… 발언 시인

  • 뉴스1
    입력 2013.09.02 14:52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3.9.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지난 5월12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종교시설에서 열린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회합에서 "총기 운운 한 적 없다"고 했던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2일 "'총'이란 단어 하나로 전체 취지와 맥락은 간데없고, '내란음모'로 낙인찍혀 버렸다"며 사실상 총기 발언을 시인했다.

    이 의원은 이날 민주당 의원실로 보낸 "체포동의안 처리를 거둬 달라"는 취지의 A4지 3장 분량의 서한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서한에서 "그 어느 때보다 전쟁위기가 고조되던 올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나서자는 저의 진심이, '총'이라는 단어 하나로 전체 취지와 맥락은 값데없고 '내란음모'로 낙인찍혀 버렸다"며 "앞뒤 말을 가위질하여 선정적인 단어만 골라 여론 몰이하는 것이라야말로 왜곡, 날조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이석기 의원은 발언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발언과 정면 배치된다.

    이석기 의원은 당시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녹취록에는 총기 등 얘기도 언급된다'는 질문을 받고, "제가 총기 운운 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2일 한국일보가 입수한 녹취록에서도 이 의원은 회합 당시 총기 관련 발언을 여러 차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5월 합정동 RO회합에서 "인터넷 사이트를 보면 사제폭탄 사이트가 굉장히 많이 있다"며 "심지어는 보스턴 테러에 쓰였던 이른바 압력밥솥에 의한 사제폭탄에 대한 매뉴얼 공식도 떴다"고 말했다.

    그는 "물질적, 기술적 총을 언제 준비하느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한 자루 권총 사상이다. 이 한 자루 권총이 수만 자루의 핵폭탄 보다 더한 가치가 있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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