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단식 농성 돌입…"6·25 피바람 속 즉결처분 같다"

입력 2013.09.02 14:50 | 수정 2013.09.02 17:05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2일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내란음모 혐의로 제출된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요구서를 처리키로 한 것과 관련, “지금 체포동의안을 처리하는 것은 한국전쟁 피바람 속에 자행된 즉결 처분과 같다”며 “중세의 마녀사냥을 중단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자라면 마땅히, 이석기 의원의 생각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를 떠나, 이 마녀사냥을 중단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힌 뒤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이석기 의원에 대한 내란음모 혐의에 과연 유죄판결이 내려질 수 있다고 판단하느냐”며 “유신시절 내란음모 사건들은 30여년이 지나서야 재심에서 무죄판결 받았지만, 이 사건은 몇 달만 지나면 무죄판결로 끝나고 말 한 순간의 희극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에 “국가정보원이 국정원법을 위반한 정당사찰과 매수공작으로 만들어내고 왜곡ㆍ날조한 녹취록을 근거로 체포동의안을 통과시키고도 과연 국정원의 개혁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국정원의 정치개입을 뿌리뽑으려는 야당이라면, 체포동의안 처리가 아니라 국정원의 불법적 정당사찰과 프락치 공작 진상을 규명하고 사법처리하는데 나서야 한다”며 “이것이 상식이며 민주사회의 법치”라고 했다.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처리를 막기 위해 저는 오늘 단식농성에 들어간다”며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현재로서 이것 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한국사회의 현실이 매우 아프기에 저의 진심을 다해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도 덜도 아닌 민주주의자의 태도 하나”라며 “내란음모 조작과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를 중단시키자”고 했다.
video_0
TV조선 화면 캡처
이석기 “체포동의안은 마녀사냥”…이정희, 단식 투쟁 돌입 TV조선 바로가기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