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이 때로는 행복의 가면을 쓰고 다가오듯, 행복은 짓궂게도 불행으로 변장해 나타나곤 한다. 독일 귀족 출신 언론인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백작도 그랬다. 대량 해고 사태로 직장을 잃고 생계 유지에 골몰했다. 그랬던 이 남자가 말한다. 가난은 불행의 동의어가 아니라 생활 방식을 세련되게 할 기회라고. '빈민화'의 시대. 우아하고 유쾌하게 가난을 맞아들이는 법은 무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