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入전형 간소화] 융합형 수능은 私교육 부담 단점… 현재 中3, '문·이과 분리' 유지 유력

조선일보
입력 2013.08.28 03:03

2017학년도 수능개편 3개안… 여론수렴해 10월 최종 발표

현재 중3 학생들이 치르는 2017학년도 수능에서는 당초 문과·이과 칸막이를 없애는 '융합형 수능'이 유력하게 논의됐다. 하지만 이 경우 사교육비 부담이 크게 늘 수 있고, 입시가 너무 자주 바뀌어 혼란스럽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현 수능체제의 골격을 유지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

27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7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교육부는 27일 2017학년도 수능 개편안으로 ①문·이과 구분안 ②문·이과 일부 융합안 ③문·이과 완전 융합안(그래픽 참조) 등 3개 안을 제시하면서 "①안을 최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 최종안을 발표한다.

①안은 현재의 수능체제에서 크게 바뀌는 게 없다. 단 수준별 수능이 폐지돼 국어·영어·수학 3과목의 A(쉬운 문제)·B(어려운 문제)형은 사라진다. 국어·영어는 문·이과 공통문제가 출제된다. 수리는 문과용인 '수리 나'와 이과용 '수리 가'로 나눠 출제된다. 탐구과목 2과목 선택은 지금과 같다. 단 한국사 과목이 새로 추가된다.

②안은 문·이과 학생이 탐구과목을 교차 선택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문과생은 사탐 2과목 + 과탐 1과목, 이과생은 과탐 2과목 + 사탐 1과목 시험을 친다. 이 경우 수능 과목이 늘어나 학생들의 학습 부담이 늘어나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현 중학교 3학년이 보는 대입 어떻게 바뀌나(2017학년도 입시).
한때 유력하게 검토했던 ③안은 문과 이과 구분 없이 국어·영어·수학·공통사회·융합과학·한국사 6과목을 공통으로 치르는 방안이다. 이 역시 학생들의 공부 부담이 많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교육부 관계자는 "문과·이과 구분을 없애는 것이 미래 인재를 기르고 세계적 학문 추세에도 맞긴 하지만, 그렇다고 문과·이과를 통합해서 새로운 수능 시험을 도입하게 되면 사교육이 많이 늘어날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중산층에게 사교육 부담을 가중하는 입시안을 새로 도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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