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들 세대, 아버지 세대보다 비관적

조선일보
  • 송원형 기자
    입력 2013.07.30 03:03

    2013 남성의 삶 통계… 20代중 20%, 50代중 25% "나는 중상층 이상"

    서울의 20대 남성 가운데 스스로 중상층 이상 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50대 남성보다 낮고, 계층 이동 가능성도 50대 남성보다 더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시가 발표한 '2013 통계로 본 서울 남성의 삶'에 따르면, 자신의 정치·경제·사회적 지위가 중상층 이상 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아들 세대인 20대 남성은 20.4%인 반면 아버지 세대인 50대 남성은 25.6%였다. 하층 이하라고 한 비율도 20대(25.6%)가 50대(19.8%)보다 높았다. 개인의 노력으로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작은 편이라고 답한 비율도 20대(29.4%)가 50대(23.9%)보다 높았다. 아들 세대가 아버지 세대보다 자신의 지위와 계층 이동 가능성을 더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20대·50대 남성 계층 의식. 19세 이상 흡연율, 고위험 음주율, 비만도 등.
    사회적 차별 요인에 대해 50대 남성은 소득수준(33.6%)·교육수준(31.5%)·직업(14.1%) 순으로 꼽은 반면, 20대 남성은 교육수준(33.3%)·소득수준(26.5%)·직업(17.2%) 순으로 답했다. 20대 남성 84.4%는 은퇴 후에도 일자리를 갖고 싶다고 답했는데, 50대(78.4%)보다 높았다.

    서울의 60세 이상 남성 취업자는 작년 처음으로 20대 후반(25~29세) 남성 취업자를 추월했다. 60세 이상 남성 취업자는 2000년 16만7000명에서 2012년 31만3000명으로 87.4% 증가했지만, 20대 후반 남성 취업자는 2000년 44만7000명에서 작년 28만9000명으로 35.3% 감소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와 청년 구직난이 겹쳤기 때문"이라며 "학업 기간이 길어지고 대학을 졸업하고도 스펙 쌓기 등에 시간을 보내며 고용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시기가 25~29세에서 30~34세로 늦어진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대 후반 여성 취업자(33만5000명)도 2008년 남성 취업자(33만명)를 추월한 이후 뒤집히지 않고 있다.

    2011년 남성 사망률은 모든 연령층에서 여성보다 높았으며, 특히 50대 남성 사망률은 10만명당 508명으로 여성 사망률(174명)의 3배가량이었다. 50대 남성 사망 원인은 암(182.6명), 자살(50.9명), 간질환(40.7명) 등 순이었다. 작년 만 19세 이상 남성 흡연율(41.6%), 고위험 음주율(24.5%), 비만율(31%)은 여성보다 높았지만, 스스로 건강이 양호하다고 느끼는 비율은 50%로 여성(40.2%)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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