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원조 코리안특급' 박찬호(40)도 LA 다저스 류현진(26)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9승(3패)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도 3.25에서 3.14로 낮추며 지난 2경기 부진을 완벽하게 씻었다.

이날 경기가 한창 진행되던 중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는 류현진에 관한 박찬호의 멘트가 실려있는 기사가 게재됐다. 기사를 쓴 시점은 류현진이 이날 경기를 치르기 전으로 다저스 담당 기자 오스턴 레이먼스와 마크 쉘던이 뉴욕 쿠퍼스타운에 머물고 있는 박찬호를 만나 따온 멘트를 실은 내용이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박찬호는 "류현진은 매우 잘 적응했고, 정말 좋은 피칭을 하고 있다"며 "류현진이 즐기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를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그를 지켜볼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성공적인 적응 요인으론 "한인들이 많은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찬호는 "류현진이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는 큰 문을 열었고,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의 뒤를 따를 것"이라며 "한국에는 좋은 투수들이 많고, 메이저리그에서도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 그것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박찬호가 다저스에 데뷔한 1994년 야구를 시작했다. 그는 한국에서 7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지난 겨울 다저스와 입단 계약을 맺었다. 그는 14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박찬호는 더 많은 한국 선수들이 빅리그로 오게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지난 1994년 다저스에서 데뷔했다. 이후 2010년까지 17시즌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아시아 투수 최다승(124승)을 올렸다. 특히 다저스에서만 9시즌 통산 84승을 거두며 류현진 이전 코리안 열풍을 이끈 주역이었다. '선구자' 박찬호도 자신의 전성기 추억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다저스에서 이를 재현하고 있는 류현진의 활약에 진심으로 기뻐하며 자랑스러워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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