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샌프란시스코, 윤세호 기자] 지난해 포스트시즌 역스윕패 치욕을 단단히 설욕 중이다.
신시내티가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막강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신시내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4연전 마지막 경기서 8-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신시내티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고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상대 전적도 6승 1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무엇보다 타선이 샌프란시스코만 만나면 불을 뿜고 있다. 신시내티는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와의 7경기서 통합 83안타 45점을 올렸다. 7경기 중 한 경기를 제외하고 무려 6경기서 두 자릿수 안타를 터뜨렸다. 그야말로 샌프란시스코 투수가 누구든 상관하지 않고 맹폭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원정 4경기 모두 만원 관중 속에서 치러졌음에도 신시내티 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불을 뿜었다. 그러면서 승리한 3경기 모두 경기 중반 일찍이 승기를 잡아 편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샌프란시스코 투수들은 물론, 관중들까지도 신시내티 타선에 공포감을 느끼게 만들어버린 것이다.
신시내티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샌프란시스코와 디비전시리즈에서 첫 원정 2경기를 모두 잡았으나 홈에서 내리 3연패하는 악몽을 겪었다. 하지만 당시 역스윕패 악몽이 올 시즌 선수들의 독기를 키우는 계기가 된 듯하다.
추신수는 25일 경기를 앞두고 “당시 내가 신시내티 소속은 아니었지만, 동료들을 보면 아무래도 작년 포스트시즌의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다. 시즌 상대전적이 좋으면 포스트시즌에서 만나더라도 심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추신수 또한 샌프란시스코와 안 좋은 기억이 있다. 추신수는 2011년 6월 25일 당시 샌프란시스코 소속이었던 선발 투수 조나단 산체스의 투구에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골절됐다. 이로 인해 추신수는 49일 동안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었다.
그러나 추신수도 23일 경기서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개인최다 16경기 연속안타를 달성한 것을 돌아보며 “예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안 좋은 기억이 있었는데 이번 원정 시리즈 첫 날에 잘하고 나서 당시 기억은 다 사라졌다”고 역시 샌프란시스코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