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만에 찾아나선 '全斗煥 재산'

입력 2013.07.17 03:02 | 수정 2013.07.17 13:35

검찰, 全씨 一家 집·회사 등 18곳 압류·압수수색… 高價미술품 등 150여점 나와

검찰이 16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집행을 위해 서울 연희동 사저에서 고가 물건들을 압류하고, 장남 재국(53)씨와 차남 재용(49)씨 등 그의 자녀와 친·인척 집 5곳, 이들이 운영하는 기업 등 모두 17곳에 대해 압수 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특히 재국씨가 경영하는 출판사인 시공사(時空社)의 경기도 파주 직원 기숙사 창고에서 고가의 미술품 140여점을 무더기 압수했다. 여기엔 도자기 30여점이 포함됐다. 검찰 관계자는 "기숙사 창고에서 포장지가 뜯어지지 않은 미술품들이 대량으로 나왔다"면서 "포장 상태와 장소 특성으로 봐선 은닉 재산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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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자택의 재산 압류(사진 위)와 長男소유 '허브빌리지'에서 압수한 佛像(사진 아래)…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에 대해 강제집행에 나선 검찰 관계자들이 16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 전 대통령 사저 내 재산을 압류한 뒤 차량에 오르고 있다(사진 위). 장남 재국씨 소유의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변 야생화 농장‘허브빌리지’로 간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된 불상을 옮기고 있다(사진 아래). /이진한 기자·뉴스1
압류 미술품·골동품 수백억대 달할 듯 TV조선 바로가기
검찰은 또 연희동 사저에서 이대원 화백이 그린 1억원 상당의 그림 1점 등 여러 점의 동산(動産)을 압류했다. 검찰이 이날 압류·압수 조치한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미술품 등은 모두 150여점으로 파악됐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추징금 집행' 전담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직원 87명을 투입, 연희동 사저와 사무실 등에서 내부 문서와 회계 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연희동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 7명이 들어서자 전 전 대통령 내외는 당황한 표정을 보이며 압류 절차 전 과정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대통령은 수사 검사에게 "전직 대통령으로서 이런 일을 보여서 국민들에게 면목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자택에 있는 물건 중에 그냥 가져올 수 있는 것도 있었고 소유권이 불분명한 물건은 (압류) 빨간딱지만 붙여놓고 왔다"고 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추징 관련 압류 및 압수 수색 대상지 정리 그래픽
이날 압수 수색 대상은 서울 서초동 시공사 사무실, 경기도 연천의 허브빌리지 등과 전재국·전재용·전효선·이창석(전두환 전 대통령 처남)·손춘지(전경환씨 부인)씨의 주거지 등이다.

검찰 관계자는 "전 전 대통령 뇌물 수수 사건의 미납 추징금 1672억원을 물리기 위해 압수 수색을 했다"며 "마당 땅속 등 현장 수색을 위해 금속탐지기까지 들고 갔다"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1997년 비자금 사건으로 추징금 2205억원이 확정 선고됐으나 16년 동안 낸 금액은 전체 추징금의 24%인 533억원밖에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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