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政靑 9人, 9일 긴급 심야회의… '國政 컨트롤타워'로 정착

조선일보
  • 정우상 기자
    입력 2013.07.11 03:15

    [NLL정국 등 정치현안부터 경제대책까지 국정 전반 논의]

    논의내용 즉각 국정에 반영, 2주에 한 번쯤 모임 갖기로
    與관계자들, 철통보안에 신경 "오해될 소지있어 비공개 원칙"
    어제는 '실무 黨政靑 회의' 열려… 지방공약 이행·전력대책 논의

    당·정·청(黨政靑) 핵심 고위 인사 9명이 참석하는 '9인 회의'가 지난 9일 밤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최경환 원내대표, 김기현 정책위의장, 정부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현오석 경제부총리, 김동연 국무조정실장, 청와대에서 허태열 비서실장, 이정현 홍보수석, 유민봉 국정기획수석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등 정치 현안부터 실물 경기 악화와 경제팀의 대응, 6월 임시국회 평가 등 국정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오전 박근혜 대통령과 최경환 원내대표에게 동시에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질책을 들은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참석자들도 현 부총리에게 "체감 경기가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청 9인 명단 이미지
    새누리당 관계자들은 지방 공약 이행 문제와 관련, "재정 문제도 있겠지만 지방 공약은 반드시 이행될 수 있도록 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회의는 자정 가까운 시간까지 계속됐다고 한다.

    민주당이 최근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을 이유로 공개적으로 '선거무효투쟁' 등을 거론하고 문재인 의원이 "작년 대선이 불공정하게 치러졌다"며 대통령의 해명을 요구한 일도 거론됐다. 한 참석자는 "야당의 공세 수위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했다. 여권 관계자는 "9인 회의에서 다뤄진 내용은 국정에 즉각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앞으로 2주에 한 번 정도씩 모임을 갖고 회의 참석 때에는 자료 없이 프리 토킹(free talking) 형식으로 회의를 열기로 했다. 한 참석자는 "격의 없는 토론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4일 처음 열린 '9인 회의'는 국정의 막후 조정자, 여권의 '국정 컨트롤타워'로 자리를 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권 관계자들은 아직도 회의 개최 여부를 부인하는 등 보안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일부 참석자들은 회의 참석 자체를 부정했고 또 다른 참석자는 "그런 모임은 없다"고까지 말했다. 지난달 초에는 회의 개최 사실이 미리 알려지자 회의를 취소한 일도 있다. 여권 관계자는 "당·정·청 소통 강화를 위한 자리가 막후 실세들의 모임으로 오해될 우려가 있어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0일 밤에는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김동연 국무조정실장, 유민봉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등을 주축으로 한 '실무 당정청' 회의가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열렸다. 이들 외에도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와 당 정책조정위원장단, 청와대 김선동 정무비서관 등도 참석했다. 한 참석자는 "전날 고위 당정청 회동인 '9인 회의'가 열린 뒤 실무적 얘기를 하기 위해 모인 것"이라며 "지방공약 이행 계획을 비롯,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 개성공단 문제까지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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