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아시아나 항공기 착륙 사고 관련, 일각에서 ‘조종사 실수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사고기 조종사들이 “고도가 낮아 출력 레버를 올렸지만 충분히 출력이 나오지 않았다”고 우리 정부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MBC가 8일 보도했다.

이는 정부 파견 조사단 6명이 한국시각 8일 새벽 특별기편으로 샌프란시스코에 도착, 이강국 기장 등 사고기 조종사 4명을 3시간 가량 면담하고 A4 용지 6~7장 분량의 진술서를 받아 확인된 것이라고 MBC는 전했다.

MBC에 따르면, 진술서에서 사고기 조종사들은 “고도가 낮아서 출력 레버를 당겼지만, 생각만큼 출력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실수나 조작 미숙은 아니라는 취지로 해석된다”고 MBC는 전했다.

조사단은 미국 조사단과 함께 조종사들을 추가 면담한 뒤, 진술 내용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고에 중요한 단서가 될 블랙박스는 분석을 위해 8일 워싱턴으로 보내졌으며, 한미 조사단은 도착 직전 조종실 음성기록장치 등을 분석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