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만에 시즌 7승째(3패)를 수확한 '괴물 투수' 류현진(26·LA 다저스)가 10점을 뽑아준 타선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 시즌 7승째(3패)를 수확했다.
6월 한 달간 5경기에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호투하고도 불운 탓에 승수를 쌓지 못했지만 이날 타선이 무려 10점을 뽑아내면서 다저스가 10-2로 승리, 시즌 7승 달성에 성공했다.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된 것은 지난 5월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 9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완봉승을 거둔 이후 6경기만이다. 1회말 1사 만루의 위기를 맞는 등 경기 초반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류현진은 타선의 지원 속에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었다. 4회부터 6회까지는 단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 후 류현진은 "타선이 일찌감치 터져줬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팀이 리드를 잡은 후 더욱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말한 류현진은 "던지다가 투구폼을 아주 약간 바꿨는데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모든 것이 잘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안타가 빠진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는 등 5타수 3안타 7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류현진의 '승리 도우미'로 나선 후안 우리베(34)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팀이 이겨서 더욱 기쁘다"고 전했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