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停戰 60주년 기획] "아버지는 총상을 아름다운 흔적이라고 자랑… 이름없이 피 흘린 분들 기억하는 계기됐으면"

조선일보
  • 전현석 기자
    입력 2013.07.04 03:00

    아버지 사진 공개 최일도 목사

    최일도(56·사진 왼쪽) 목사는 3일 본지 인터뷰에서 "아버지(최희화씨)가 보관하고 있던 사진이 그렇게 중요한 줄 몰랐다"고 했다. "사진에 기록된 '오작도'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아래 있는 5개 섬을 의미하는 줄 알았다"는 것이다.

    최일도 목사의 아버지 최희화씨가 큰딸 순열씨를 안고 웃고 있다. 8240부대 동키4부대 부부대장이었던 최씨는 북한 고향에 남아 있던 부인 현순옥씨와 갓난아기였던 큰딸을 섬으로 데려와 함께 살았다고 한다
    (사진 오른쪽)최일도 목사의 아버지 최희화씨가 큰딸 순열씨를 안고 웃고 있다. 8240부대 동키4부대 부부대장이었던 최씨는 북한 고향에 남아 있던 부인 현순옥씨와 갓난아기였던 큰딸을 섬으로 데려와 함께 살았다고 한다. /최일도 목사 제공

    노숙인들을 위한 봉사 활동을 오래 해 '밥퍼목사'로 불리는 최 목사는 "미국 측에서 8240부대 사진을 찍어 부부대장이었던 아버지에게 전달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그는 "1971년 7월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40년 동안 잘 보관해 왔다가 2년 전 이사할 때 잃어버렸는데, 최근 어머니 다락방에서 다시 찾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아버지 오른쪽 종아리에 엄지손가락만 한 총상이 있었는데 아버지께선 '흉터'가 아니라 '아름다운 흔적'이라고 자랑하시곤 했다"며 "이번 사진 공개가 알아주는 이 없어도 명예롭게 싸운 8240부대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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