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가 US여자오픈 개막을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IB스포츠

친구지만 선의의 경쟁자다. 질투나 시기는 없다.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는 사이다. 낯선 미국땅에서 친구가 있어 이들은 더욱 강해졌다.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나연이 귀국후 인터뷰 하는 모습. 스포츠조선 DB

박인비(25·KB금융그룹)와 최나연(26·SK텔레콤)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생활을 하는 한국 선수중에서도 유독 친하다. 시간이 날때면 함께 시간을 보낸다. 최근에도 이들은 최나연이 소유하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집에서 휴식을 취했다. 김치찌개와 불고기를 만들어 먹고, 테니스를 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한다.

하지만 필드로 돌아오는 순간 경쟁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박인비는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미 5승을 달성했다. LPGA 투어에서 박세리가 갖고 있는 한국인 최다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게다가 2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휩쓸었다. 최근엔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US여자오픈 우승자이기도 한 박인비는 27일(이하 한국시각) 개막하는 제68회 US여자오픈이 남다르다. 각종 기록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최나연 역시 놓칠 수 없는 대회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최나연은 타이틀 방어와 함께 올해 마수걸이 우승에 나선다.

미국 현지에서도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 골프장(파72·6827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의 가장 뜨거운 관심사로 이들을 조명했다.

특히 골프 전문 매체인 골프위크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 최나연의 각오를 비중 있게 다뤘다. 통산 7승을 거둔 최나연은 올해 톱 10에 5번 올랐을 뿐 우승을 보태지 못했다. 최나연은 "우승 타이틀을 방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그는 "지난해 US오픈에서 축배를 들 때 느낀 분위기를 되살리겠다"며 "메이저대회에서는 (코스가 어려워) 때로는 보기로 막는 것도 훌륭한 성적인 만큼 4라운드 내내 인내심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박인비와의 대결에 대해선 "박인비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어떻게 훈련하고 어떤 방법으로 감정을 조절하는지 알아내려 노력했다"며 "누구나 다 알듯 박인비는 남다른 퍼트 실력을 앞세워 쇼트 게임을 잘 펼치고 꾸준한 성적을 낸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또 박인비가 스윙 코치이자 약혼자와 함께 다니면서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다"며 늘 긍정적이고 행복하게 사는 박인비의 여유 있는 태도를 우승 비결로 꼽았다.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 박인비도 공식 인터뷰에서 최나연을 언급했다. 박인비는 "골프장에서와 골프장 밖에서의 마음가짐을 다르게 한다. 코스에서는 경쟁을 하는 경쟁자일지 모르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친한 친구 사이"이라며 "공과 사를 구분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프로이기 때문에 경쟁자와 친구를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쟁을 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서로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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