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 청소년 9명 "납치·유인돼"…'김정은찬양가' 부르며 울먹

  • 조선닷컴
    입력 2013.06.21 21:18 | 수정 2013.06.21 21:23

    조선중앙TV에 공개된 북송 탈북 청소년들.
    라오스에서 강제 북송(北送)됐던 탈북 청소년 9명의 모습이 21일 북한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됐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전 11시 20분쯤부터 약 26분간 평양고려동포회관에서 지난 20일 진행된 탈북 청소년들의 좌담회를 녹화 중계했다. 이 중계는 당초 조선중앙TV가 이날 오전 9시 소개한 방송 순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한다.

    영상에서 탈북 청소년 9명은 여성 사회자의 요청에 따라 북한에서 중국 단둥으로 가게 된 과정과 라오스 생활 등에 대해 차분하게 설명했다.

    이들은 “남한의 유인 납치로 한국 목사의 집에서 5개월~3년간 살았으며, 차를 타고 중국 국경을 넘어 라오스로 오게 됐다. 라오스 정부가 자신들이 한국으로 유괴되는 중이라는 사실을 밝혀내 평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납치된 뒤 갖가지 욕을 먹으며 학대를 받았다”고 증언했고, 김정은이 “나쁜 구렁텅이에 빠질 뻔한 자신들을 진심으로 품어주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비교적 차분한 표정에 흰색과 하늘색이 섞인 반소매 셔츠, 검정 바지를 입었고 전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배지를 달고 있었다.

    좌담회를 마친 이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김정은 찬양가인 ‘불타는 소원’을 합창했고, 이 중 한 여자아이는 노래를 부르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들이 비교적 담담한 표정인 점, 지난해 공개된 ‘불타는 소원’을 외워 부르는 점 등을 미뤄볼 때 이들이 지난 20여일간 상당한 수준의 세뇌 교육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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