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人] 서태지 20주년 기념관, 다음 달부터 내년 5월까지 문 연다

조선일보
  • 정지섭 기자
    입력 2013.06.18 03:03

    [공식행사 처음으로 준비하는 서태지]
    올림픽공원에… "혹시 그를 만날 수 있나" 팬들 부푼 기대

    2008년 영국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합동 공연을 앞두고 기자회견장에서 활짝 웃고 있는 서태지.
    2008년 영국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합동 공연을 앞두고 기자회견장에서 활짝 웃고 있는 서태지. /허영한 기자
    가수 서태지(본명 정현철·41)의 기념관이 생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음반산업협회, 서태지 소속사 서태지컴퍼니와 팬들은 '서태지 20주년 기념관(가칭)'을 다음 달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 열어 내년 5월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서태지 본인이 참여한 첫 데뷔 20주년 기념행사다. 기념관을 꾸미고 운영하는 데 드는 예산의 대부분은 국고(國庫)에서 지원된다. 정부가 작고 가수의 추모 행사가 아닌 현역 가수의 데뷔 기념행사를 지원하는 것은 처음이다.

    기념관은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로 데뷔한 뒤 솔로로 전향 후 현재까지 서태지의 21년 음악 인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들로 채워지게 된다. 정부 예산이 지원되지만 "어떤 전시물들로 어떻게 채울지는 우리가 결정권을 갖게 해달라" "팬들도 전시 기획에 참여시키자"는 서태지 측 요청을 문화부와 음반협회 측이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확보된 공간(66㎡)이 넓지 않기 때문에 올림픽공원의 다른 실·내외 공간도 활용할 계획이다.

    서태지 데뷔 20주년이던 지난해 팬들은 온라인 아카이브를 만들어 오픈했고, 직접 돈을 모아 브라질의 황폐화된 열대우림 지역에 '서태지숲'을 조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태지가 참여한 20주년 기념행사는 없었고, 20주년에서 1년이 지난 뒤에야 공식 자축 행사를 열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운영 기간에 서태지가 이곳을 방문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최 측 관계자는 "자신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인 만큼 언제 어떤 형태로든 찾아오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있다"고 했다.

    대중음악계 일각에서는 그동안 은둔해왔던 서태지 측이 정부·음반협회와 행사를 꾸린다는 점에 주목해, 기성 음악계와의 해묵은 감정을 푸는 첫걸음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서태지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가 자신의 노래가 패러디될 수 있도록 허락한 것에 반발해 2002년 음저협을 탈퇴하고 손해배상소송을 내 10년 넘게 재판을 벌였다. 이 재판은 서태지가 음저협에서 2억6000여만원을 받는 것으로 최근 종결됐다. 서태지는 지난달 열여섯 살 연하의 배우 이은성과 결혼을 발표하고 결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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