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신, 근대 서양화가 등 작품 대거 경매에

입력 2013.06.04 16:04

조선시대 전통양식을 따른 마지막 화가로 불리는 석지 채용신의 초상화 작품 두 점이 최초로 공개되면서 경매에 나온다. 또 서동진, 주경, 손일봉 등 대구 서양화단을 개척하고 이끌었던 작가들을 비롯한 국내외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들도 대거 경매에 등장한다.
미술품 경매회사 ㈜A-옥션은 8일 오후 5시 대구 대백프라자 프라임홀에서 18회 메이저 경매를 실시한다. 경매에 나올 작품들은 이에 앞서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대백프라자 갤러리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번 경매에 나올 작품 중 눈길을 끄는 작품 중 하나가 ‘전통 초상화의 거장 석지 채용신(1850~1941)의 작품 ‘영정’(비단에 채색·104×61㎝)과 ‘부인상’(비단에 채색·109×64㎝)이다. 문관과 그 부인의 초상화로 추정되는 두 작품은 인물들의 터럭 한 올, 두루마기 한 자락, 입가의 주름선 한 획, 한 획에 기개와 성품을 남기려 했던 채용신의 필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채용신은 전통 초상화 기법을 계승하면서도 근대 사진술의 영향을 많이 받아 극세필을 사용, 많은 필선을 사용해 요철·원근·명암을 사용한 ‘채석지 필법’이라는 독특한 화풍을 개척한 인물이다. 추정가는 각각 5000만원에서 1억2000만원까지다. 초상화와는 별도로 무이구곡도 병풍 1점도 선을 보인다.
이와 함께 이인성·김용조 등 천재화가들에게 격려와 자극을 주었고 대구근대미술의 아버지라 불리는 소허 서동진의 ‘풍경’(추정가 800만원~1500만원)이 처음으로 미술시장에 나오는 것도 볼거리다. 멋스럽게 지어진 한옥 사이로 물을 긷고 가는 여인이 지나가는 모습을 화폭에 담은 작품이다. 향토적이면서도 밝고 신선한 색채가 돋보인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밖에 서동진을 비롯 주경, 손일봉, 강우문, 강운섭, 신석필, 곽일식, 전선택, 이경희, 서창환 등 대구 서양화단을 개척하고 이끌었던 작가들의 대표작품들이 함께 선보여 초창기 서양화단의 모습을 짐작하는 기쁨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이강소, 이대원, 김창열, 곽훈, 남관, 김수자, 박항률, 하인두, 전혁림, 천경자, 추사 김정희, 표암 강세황, 오원 장승업, 심전 안중식, 청전 이상범, 운보 김기창 등 작고·현직 국내 대표작가들의 작품들이 대거 경매된다.
㈜A-옥션은 “완성도 있는 경매를 위해 1년 동안 근대화단을 작품을 전국에서 위탁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전시 기간 동안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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