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시진핑에 '北送 탈북자 9명' 문제 제기할 듯

조선일보
  • 박수찬 기자
    입력 2013.06.03 03:01 | 수정 2013.06.03 09:06

    [오는 7~8일 美·中 정상회담서]
    美하원 로이스 외교위원장, "강제송환 중단" 시진핑에 편지
    세계 최대 인권단체 앰네스티 "고문·사형 하지말라" 北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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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조선 화면 캡처
    美-中 정상회담, 북송 탈북자 논의할 듯 TV조선 바로가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7~8일 미국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최근 라오스에서 중국을 거쳐 북송(北送)된 '꽃제비(탈북 고아)' 출신 탈북자 9명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미국은 탈북자 북송에 대해 유감을 표시해 왔는데, 오바마 대통령이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이번 사태에 대해 언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은 라오스의 탈북자 북송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며 "북한 인권에 대해 관심이 많은 오바마 행정부가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북송된 9명의 안전을 확보하고 유사한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미국과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인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의원은 지난 31일(현지 시각) 시진핑 국가주석 앞으로 보낸 공개 서한에서 "중국 정부가 계속 탈북자들을 (북으로) 송환하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강제 송환을 당장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미·중이 공조했듯이 탈북자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이 '같은 수준의 국제 공조'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세계 최대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국제사면위원회)도 지난 31일(현지 시각) "강제 북송된 9명이 자의적인 구금·고문·실종·강제노동·죽음 등 심각한 위협에 처했다"며 북한 정부에 "9명에 대한 고문·강제노동·사형 등을 하지 마라"고 요구했다. 또 북한에 "이들이 어디 있는지 그 소재를 밝힐 것"도 요청했다. 국제의원연맹은 2일 탈북자들을 체포해 북한 관리에게 넘긴 라오스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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