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 라오스 수용시설서 탈출 기회 많았지만 한국대사관이 '다 된 밥에 코 빠뜨리지 말라'고 말해"

조선일보
  • 박수찬 기자
    입력 2013.05.30 03:01 | 수정 2013.05.30 11:26

    탈북자 돕던 한국인 목사, TV조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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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조선 화면 캡처
    북송 탈북자, 라오스서 한국대사관 면회 못 했다 TV조선 바로가기

    '꽃제비(탈북 고아)' 출신 탈북자 9명을 도왔던 한국인 목사 A씨는 29일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사관의 소극적 대처로 탈북자들이 북송(北送)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라오스 이민국 수용시설에서) 탈출하려고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한국대사관에 전화를 하면 '도청당한다'며 말을 자꾸 피했다"면서 "대사관에 '저희가 충분히 도망갈 수 있으니까 그쪽으로 넘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그렇게 하면 일이 어려워지니까 기다리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라오스 이민국에 이송된 이후에 처음 얼마간 수용시설 밖에 나와서 음식을 사는 등 활동이 자유로웠고 탈출 기회가 많았는데도, 한국대사관에서 대사관으로 들어오는 것을 만류했다는 주장이다. A씨는 "(대사관 측이) '다 된 밥에 코 빠뜨리는 일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고 했다.

    이어 A씨는 "(당시에) 잘 몰랐는데 (라오스 이민국에서) 아이들을 처음 조사했던 사람들이 북한대사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A씨 부부는 7년여 전부터 선교와 탈북자 지원을 해왔다고 한다. A씨 부부는 북한이 탈북자들을 북송한 28일에야 주(駐)라오스 한국대사관의 담당 영사를 만날 수 있었고, 29일 오전 비행기 편으로 한국에 돌아왔다.

    앞서 본지와 인터뷰한 A씨의 어머니(66)는 "아들 부부가 북송된 탈북 청소년들과 만난 것은 작년이고, 6개월 이상 함께 생활하며 한글과 컴퓨터를 가르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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