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9일 육군사관학교에서 발생한 생도간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 군 당국은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관련자들의 책임을 엄중히 묻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이해진 군기를 재확립해서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최근 육군사관학교에서 학교 축제기간에 재학 중인 남자생도가 대낮에 영내에서 여자생도를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 대변인은 "육군사관학교에서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은 육사 창립이래로 처음있는 일"이라며 "육군은 음주를 하게 된 경위와 지도교수의 관리감독이 적절했는지, 성폭행 사건 발생 후 군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책임있게 조사를 진행했는지 등 총체적으로 수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안보를 책임질 군인을 육성하는 사관학교에서 성범죄가 일어났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충격을 넘어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며 "누구보다 도덕적 기강과 엄격한 자기관리가 필요한 군에서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은 그만큼 군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가 4대악의 하나로 성폭행·성범죄를 뿌리 뽑겠다고 약속한 상황에서 국가의 안보를 책임질 예비 장교들조차 이렇게 해이해진 군기를 갖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은 이런 군에 조국의 미래를 맡겨도 되는지 걱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