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주재 한국대사관 문책하라"…北인권단체 집회

  • 조선닷컴
    입력 2013.05.29 16:45 | 수정 2013.05.29 16:46

    북한 인권단체들은 29일 한국행을 원하던 탈북 청소년 9명이 라오스에서 추방된 사건과 관련, 서울 외교부 청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외교 당국이 이 사건에 안이하게 대응했다고 비판했다.

    북한 인권단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18일 동안 탈북 고아들을 내버려둔 라오스 주재 한국대사관을 조사하고 책임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외교부의 안일함을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탈북 청소년들을 라오스까지 안내했던 주모 선교사의 어머니 김연순(66)씨가 참석해 “라오스 영사는 우리 아들의 전화도 받지 않았다”며 “아들이 내게 전화해 상황을 전하면 내가 영사에게 전화하는 식으로 연락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들 부부가 라오스에서 많이 아팠다”며 “하지만 아들이 아파서 실려갈 때까지 라오스 (한국)대사관은 이들을 한 번도 만나지 않았고 며느리가 갑상선 약이 다 떨어졌다고 영사에게 그렇게 얘기했는데도 아무 대책이 없었다”고 말했다.

    정베드로 북한정의연대 대표는 집회에서 “동남아시아에서 활동할 당시 우리 대사관에 보호요청을 했으나 묵살돼 해당국에 한달 이상 체포돼 있었던 적이 있다”며 “한국인인 나도 보호하지 않는 대사관들이 탈북자 보호에 관심이 있었겠느냐”고 질타했다.

    이날 집회에는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북한인권시민연합, 북한전략센터, NK지식인연대, 피난처, 자유조선방송 등 10여 개의 북한인권단체와 탈북자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이달 31일쯤 한국 주재 라오스 대사관 앞에서 항의집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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