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6)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첫 완봉승으로 존재감을 만천하에 알렸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9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에인절스 강타선을 완벽하게 요리했다. 다저스도 류현진의 완봉투에 힘입어 에인절스를 3-0으로 제압했다.
1회초 출발부터 깔끔했다. 에인절스 1번타자 에릭아이바를 초구 바깥쪽 높은 88마일 패스트볼로 좌익수 뜬공처리한 류현진은 2번 마이크 트라웃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바깥쪽 높은 92마일 패스트볼로 우익수 뜬공 요리. 이어 알버트 푸홀스도 2구째 바깥쪽 높은 92마일 패스트볼로 중견수 뜬공잡고 삼자범퇴 요리했다. 투구수 단 10개.
2회초에도 첫 타자 마크 트럼보를 7구째 바깥쪽 높은 72마일 커브로 3루 땅볼 잡은 류현진은 하위 켄드릭에게 3구째 몸쪽 높은 92마일 패스트볼을 맞아 좌전 안타 허용했다. 하지만 압레르토 카야스포와 풀카운트에서 7구째 80마일 체인지업을 투수 앞 땅볼을 이끌어낸 뒤 크리스 이아네티를 바깥쪽 꽉 차는 92마일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잡아냈다.
류현진의 기세는 3회초에도 이어졌다. 좌타자 J.B 슈크를 5구째 바깥쪽 90마일 패스트볼로 유격수 땅볼 잡은 류현진은 투수 조 블랜튼도 2구째 가운데 높은 89마일로 1루 땅볼을 유도한 뒤 재빠른 베이스커버로 아웃시켰다. 이어 아이바와 7구 승부 끝에 가운데 높은 73마일 느린 커브로 타이밍을 빼앗아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4회초에도 류현진은 첫 타자 트라웃을 5구째 바깥쪽 높은 92마일 패스트볼로 2루 땅볼 요리한 뒤 푸홀스도 3구째 가운데 높은 70마일 커브로 현혹해 3루 땅볼을 이끌어냈다. 타구속도가 느렸지만 3루수 후안 우리베가 재빨리 캐치하며 러닝 송구로 류현진을 도왔다. 이어 마지막타자 트럼보도 4구째 가운데 높은 91마일 패스트볼로 투수 땅볼 처리했다. 류현진은 왼 발에 공을 맞고도 재빠른 동작으로 타자 주자를 아웃시켰다.
5회초에도 켄드릭을 2구째 몸쪽으로 잘붙은 78마일 슬라이더로 2루 땅볼 요리한 류현진은 카야스포도 3구째 바깥쪽 76마일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땅볼 잡았다. 이어 이아네타마저 6구째 바깥쪽 꽉 차는 92마일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돌려세우며 3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벌였다.
6회초 역시 류현진은 첫타자 슈크를 2구째 몸쪽 89마일 패스트볼로 좌익수 뜬공 잡은 뒤 투수 블랜튼을 76마일 바깥쪽 커브로 3구 헛스윙 삼진요리했다. 이어 아이바마저 바깥족 낮게 떨어지는 75마일 체인지업으로 또 한 번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경기 첫 연속 삼진.
7회에도 첫 타자 트라웃을 4구째 93마일 바깥쪽 꽉 차는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잡은 류현진은 푸홀스와 트럼보도 2루 직선타와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무려 17타자 연속 범타 처리. 8회에도 켄드릭을 삼진 처리한 류현진은 이아네타에게 안타를 맞으며 19타자 연속 범타 행진이 깨졌지만 슈크를 유격수 땅볼 잡으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8회에 최고 95마일 강속구를 뿌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8회까지 총 투구수 101개. 류현진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최고 94마일 강속구를 뿌리며 아웃카운트 3개를 또 잡아내 완봉승을 이뤘다.
투구 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류현진의 존재감을 빛났다. 3회말 1사 주자없는 첫 타석에서 블랜튼의 4구째 88마일 높게 들어온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연결시켰다. 시즌 6호 안타이자 두 번째 2루타. 그러나 이후 두 타석은 삼진과 1루 땅볼로 물러나며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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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