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리지 않는 방법은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진드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5월부터 8월까지는 야외활동을 할 때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수풀이 많은 곳에 갈 때는 긴 팔, 긴 바지, 양말 등 피부 노출을 줄이는 복장이 좋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주의할 점을 문답으로 정리한다.
Q:농민들은 논밭에서 일을 안 할 수 없지 않은가.
A:논밭에서 일할 때는 시중에서 파는 해충 기피제를 뿌려 둔 작업복과 토시를 입고,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작업하는 것이 좋다.
Q:등산도 위험한가.
A:등산로를 다니는 것은 그다지 문제가 없다. 다만 인적이 드문 수풀에는 가지 않는 게 좋다. 등산갈 때도 해충 기피제를 준비해 옷에 뿌려주면 한결 낫다.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고 낮잠 자거나, 풀숲에 앉아 용변 보는 것도 삼가야 한다.
Q:골프장에서도 주의해야 하나.
A:물론이다. 풀밭에 앉지 말고, 공을 찾는다고 풀숲에 다니는 것은 삼가야 한다.
Q:수풀이 있는 곳에 다녀왔다면.
A:야외활동 직후 반드시 옷을 털고, 샤워를 하면서 혹시라도 물리지 않았는지 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작업복이나 속옷·양말까지 깨끗이 세탁해야 한다.
Q:혹시라도 진드기에 물렸다면.
A:빨리 떼어내야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진드기는 흡혈을 하기 때문에 '따끔하다'는 느낌이 올 때도 피부에 붙어 있을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옆으로 탁 쳐서 떨어뜨리지 말고, 수직으로 '못 뽑듯이' 뽑아 피부에 흡혈 침이 남지 않도록 한 뒤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좋다.
Q:외국에는 예방주사가 있다는데.
A:러시아·호주 등 진드기 피해가 많은 나라에는 진드기 예방주사가 있다.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강호상 교수에 따르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는 진드기 피해가 커 진드기 바이러스 등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원까지 있을 정도다. 러시아에서는 마치 뇌염모기 예방접종을 하듯 진드기 예방접종을 한다. 하지만 외국에서 개발된 백신이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된 작은소참진드기에는 별 효험이 없을 것이라는 게 질병관리본부 측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