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8일 동해안 북동쪽 방향으로 단거리 미사일 3기를 발사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미사일 발사장소는 북한이 최근 무수단(사정거리 3000㎞) 등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이던 함경남도 동한만 일대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이날 오전 2회, 오후 1회 등 3차례에 걸쳐 동해안 북동쪽 방향으로 유도탄 3기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무수단 등 중장거리 미사일은 아닌 단거리 미사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사정거리 약 120km의 KN-02 단거리 지대지(地對地) 미사일 또는 KN-01 단거리 지대함(地對艦) 미사일로 추정되고 있다. 2007년 4월 북한군 퍼레이드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던 KN-02는 고체연료를 사용한다. 5분 내 신속 발사가 가능하고 정확도가 뛰어나다. 주한미군은 KN-02를 평택·오산 미군기지를 가장 크게 위협하는 미사일로 평가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KN-02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시험 발사를 계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사한 미사일 3기는 최근 북한이 무수단과 노동, 스커드 등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여온 함경남도 동한만 일대가 아닌 그 이남 지역에서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3월 한·미 연합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을 비난하며 동한만 일대에서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해 왔었다.
국방부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훈련 또는 시험발사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분석중이다. 군 소식통은 "한·미, 한·미·일 해상훈련에 대한 경고 성격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는 최근 동해상에서 미국의 원자력 추진 항모인 니미츠호(9만7000t급)가 참여한 가운데 연합 해상 훈련을 실시했다. 한·미·일은 지난 15일 동해상에서 민간 선박이 재난을 당했을 때를 가정한 수색 및 구조훈련(SAREX)을 했었다.
군은 미사일 발사가 다른 군사 도발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강화된 대북 감시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군 소식통은 "아직까지 군사분계선 일대 등 전방 지역에서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 2013.05.18. 16:05업데이트 2013.05.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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