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3명이 또 최근 북한으로 재입북한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지난해 6월 박정숙씨가 재입북한 이후로 이번까지 재입북한 인원은 11명으로 늘어났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7일발 '남조선사회와 결별하고 공화국 품으로 돌아온 주민들과 좌담회 진행'이라는 기사에서 "남조선 괴뢰들의 비열한 모략과 회유기만책동으로 남녘땅에 끌려갔다가 공화국 품으로 돌아온 주민들과의 좌담회가 평양 고려동포회관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좌담회에 참석한 인물은 함경북도 온성군과 황해북도 사리원시, 함경북도 청진시에 각각 살던 리혁철(26), 김경옥(41), 강경숙(60)이며, 이 가운데 리씨의 경우 지난달 3일 연평도에서 어선을 훔쳐 타고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북한으로 올라간 사실이 이미 알려져 있다.
김씨는 "국경 연안을 싸다니면서 사람들을 매수, 유인하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김광철의 위협과 회유로 중국 운남성 곤명과 타이(태국)에 있는 난민수용소를 거쳐 남조선으로 끌려가게 된데 대해 언급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리씨는 서울 방배동의 두리하나선교회 목사인 천기원의 조종하에 리씨의 형의 꾀임에 넘어가 남한으로 끌려가게 됐다고 하며, 탈입북 경위와 관련 지난달 3일 밤 10시40분께 갑자기 해군 기지에서 탐조등이 켜지자 자신이 경비정과 구축함 사이로 빠져나간다는 사실을 알고 전속력으로 어선을 몰았다면서 "경비가 얼마나 허술한지 괴뢰 해병들이 잡을 생각조차 하는 것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씨는 '떳떳하지 못한 일신상의 문제'로 고민하다가 중국으로 넘어가 일자리를 찾던 중 남한 정보원을 통해 2010년 4월 남한으로 갔으며 박정숙 등 앞서 재입북한 탈북자들이 잘 살고 있다는 말을 듣고 지난 3월 재입북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남한에서 탈북자들에게 북한을 비방하고 모독하는 말들을 공개석상에서 강제로 하게했으며, 박해와 치욕을 당했다고 남한에서의 생활을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월 김광호 부부와 그 사이 딸, 또다른 여성 등 4명이 재입북해 북한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해 6월에는 박정숙이라는 여성이, 11월에는 김광혁-고정남 부부가 재입북해 남한사회를 비방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