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이 위안부 망언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하시모토가 공동대표로 있는 일본유신회 소속 중진 의원이 “일본에는 한국인 매춘부가 넘쳐난다”고 또 '막말'을 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유신회 소속 니시무라 신고(西村眞悟·64) 중의원 의원(6선)은 17일 당 중의원 의원 회의에서 하시모토 공동대표의 '위안부 정당화' 발언과 관련해 언급하면서 "일본에는 한국인 매춘부가 우글우글하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위안부 관련 해외언론 보도에 대해 "종군 위안부가 '성노예'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이것이 국제적으로 확산되면 모략이 성공할 지도 모른다. 반격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앞서 하시모토 유신회 공동대표는 지난 13일 일본군 위안부 제도에 대해 "그 정도로 총탄이 오가는 상황에서 정신적으로 신경이 곤두서 있는 강자 집단에 위안부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일"이라며 "왜 일본의 종군 위안부 제도만 문제가 되느냐. 당시는 세계 각국이 (위안부 제도를) 갖고 있었다"고 주장해 국제적인 파문을 일으켰다.
이같은 하시모토의 발언에 대해 미국의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은 지난 15일 미 의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제의 위안부에 대해 "국가가 지원한 성적 만행 프로그램"이라고 규탄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하시모토 시장은 위안부 존재를 부정했을 뿐만 아니라, 위안부 이용을 정당화하려 했다"며 "13세 소녀까지 이런 고통을 당했다는 것은 끔찍하다. 이는 인간 존엄성에 대한 국제규범을 모두 거스르는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한편 하시모토 시장은 오는 2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8세), 길원옥(86세) 할머니와 면담하기로 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