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한 문화원 직원, 미리 상관에 보고했으나 묵살됐다는 의혹도

입력 2013.05.14 03:02

"'일도 제대로 못하는 애가 무슨 할말이 있나' 답변에 격분하고 바로 경찰에 신고"

윤창중 前대변인 집 앞에 늘어선 카메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자택이 있는 경기도 김포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방송사들이 취재를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인턴 성추행 사건 직후 사표를 낸 주미 한국 대사관 문화원의 여 행정원 C씨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씨는 인턴 A씨를 도와 윤 전 대변인을 미국 경찰에 신고했다. 게다가 미시USA 사이트에 최초로 사건 진상을 알린 글도 C씨로부터 직접 얘기를 전해 들은 주변 인물이 쓴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 시각) 워싱턴 소식통들에 따르면 C씨는 지난해 말 문화원에 행정원으로 채용됐고, 이번 행사 때는 인턴 교육과 관리를 맡았다. 성추행 피해자 A씨도 C씨의 소개로 이번 행사 인턴에 지원하고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페어팩스호텔에서 한방을 쓰던 C씨는 8일 새벽 A씨가 울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전날 밤부터 이어진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과 관련된 얘기를 들었다. 그리고 1시간여 뒤 A씨와 함께 전화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문화원 측이 C씨의 문제 제기를 묵살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 소식통은 "C씨가 이 내용을 문화원 상관에게 보고했으나, 상관은 '일도 제대로 못 하는 애(A씨)가 무슨 할 말이 있느냐'는 식의 반응을 보여 이에 격분한 C씨가 바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C씨의 부친은 TV조선 인터뷰에서 "내 딸은 미국 대통령이 그랬어도 신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원 관계자는 "문화원이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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