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파문] "尹, 인턴과 헤어진 뒤 밤새 4~5차례 전화"

조선일보
  • 황대진 기자
    입력 2013.05.14 03:02

    [속속 전해지는 윤창중 행적]

    술자리에서 인턴에게 "오늘 내 생일인데 외롭다"
    공항으로 급히 가기 직전 이남기 홍보수석 방에 들러 靑 관계자와 대책 논의
    尹 "내가 엉덩이 만졌다는 民情 조사 결과는 날조다"

    청와대가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 규명 의지를 밝힌 후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윤 전 대변인의 행적과 관련된 얘기들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8일(현지 시각) 한국으로 급히 귀국하기 위해 덜레스 공항으로 떠나기에 앞서 이남기 홍보수석의 방에 들러서 청와대 관계자와 대책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윤 전 대변인은 7일 밤 피해 여성 인턴 A씨와 술을 마시고 헤어진 뒤 8일 새벽까지 4~5차례에 걸쳐 A씨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7일 자정 넘어 숙소인 페어팩스 호텔로 돌아와 잠들었는데 나중에 보니 오전 5시까지 윤 전 대변인으로부터 2~3차례 전화가 와있었다는 것이다. 윤 전 대변인은 이날 새벽 5시쯤 술에 취해 호텔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취재진에게 목격됐다.

    윤 전 대변인은 5시 이후에도 2차례가량 더 전화를 걸었고, 6시가 넘어 A씨가 전화를 받자 그동안 전화를 받지 않은 것에 대해 화를 내며 "일이 있으니 내 방으로 오라"고 했다고 한다. 윤 전 대변인은 A씨가 방으로 찾아갔을 때 알몸이었다고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전 대변인이 7일 낮부터 술을 먹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방미 수행단 관계자는 "행사장에서 만난 윤 전 대변인 입에서 낮부터 술냄새가 났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 증언이 맞는다면 이날 점심에도 적지 않은 양의 술을 마셨다는 얘기가 된다.

    윤 전 대변인은 술자리에서 A씨에게 "오늘은 내 생일인데 아무도 축하해주는 사람이 없어 외롭다"는 등의 말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청와대 인사기록에 윤 전 대변인의 생일은 7월 17일로 돼있다.

    또 청와대 수행단 일부에서는 워싱턴 현지에서 윤 전 대변인이 숙소를 대통령이 묵는 곳으로 옮겨달라고 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한편 윤 전 대변인은 자신이 민정수석실 조사에서 A씨의 엉덩이를 움켜쥐었고, 호텔방에서 알몸으로 맞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13일 "날조"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 언론사에 휴대전화 문자로 "민정수석실의 조사 결과는 날조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또 8일 새벽 5시경 만취 상태로 호텔로 돌아오는 모습을 봤다고 증언한 기자에게는 "고소하겠다"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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