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파문] "尹·인턴, 2시간 와인2병 마시고… 호텔 로비로 가 또 한잔"

입력 2013.05.14 03:02

[美 운전기사 단독 인터뷰]

-바에서 앉은 자리
내 옆에 尹… 인턴은 맞은편
-호텔로 태워다줄 때
尹, 기자들 많은 후문 대신 정문에 내려달라고 했고 인턴은 1분쯤 후 내리라고 해
-술 마신 다음 날 아침
인턴이 안내려와 전화했더니 다른 여성이 받아 "그 인턴 이젠 일 안한다"

박근혜 대통령 방미(訪美) 기간 중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과 인턴 A씨의 차를 운전했던 D(55)씨는 13일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8일 아침 페어팩스 호텔 앞에서 A씨에게 전화했더니 다른 여성이 격앙된 목소리로 '이 학생은 이제 일 안 하니 전화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D씨는 전날 밤 W호텔 술자리에 대해서는 "바가 문을 닫는데 술이 남아 윤 대변인과 인턴이 로비로 이동해 마저 마셨다"고 했다. D씨는 워싱턴 인근 한인여행사에서 가이드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성추행이 있었다는) 7일 밤 상황을 설명해달라.

"당시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 리셉션이 끝나고 윤 대변인과 A씨를 태웠다. 윤 대변인이 가는 도중 '어디서 술 한잔 할 수 없느냐'고 해서 W호텔로 갔다. 처음엔 꼭대기층에 갔는데 자리가 없어서 지하 바로 갔다."(※윤 전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꼭대기층 바가 너무 비싸 허름한 지하로 옮겼다"고 했음)

윤창중 전 대변인이 워싱턴 DC에서 이용했던 차(왼쪽 사진).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기간 중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마친 뒤 어딘가로 가기 위해 차량에 탑승해 있다.(오른쪽 사진).
윤창중이 美서 탔던 차 - 윤창중 전 대변인이 워싱턴 DC에서 이용했던 차. 이 차를 운전했던 D(55)씨는 13일 본지와 인터뷰를 했다(왼쪽 사진). /한국서 기자회견 마치고… -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기간 중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마친 뒤 어딘가로 가기 위해 차량에 탑승해 있다.(오른쪽 사진) /독자 제공·뉴스1
―어떻게 앉고 술은 얼마나 마셨나.

"가운데 긴 테이블에 내가 윤 대변인 옆에 앉고 A씨는 맞은편에 앉았다. 둘은 한 2시간 동안 와인 2병을 마셨고, 난 운전 때문에 콜라만 3잔 마셨다."(※윤 전 대변인은 "30분 정도 마셨다"고 했음)

―몇 시까지 마셨나.

"12시 가까워지니 바가 문을 닫아야 된다고 하면서 호텔 로비 소파에서 마실 수 있다고 해서 자리를 옮겨 마저 마셨다. 당시 두 사람은 와인이 큰 잔에 반 정도씩 남아 있었다."

―술자리에 계속 앉아 있었나.

"바에 있을 때 화장실에 1~2분 정도 갔다 왔다. 그리고 두 사람이 로비로 옮긴 뒤 내가 '먼저 차를 빼놓을 테니 전화 달라'고 하고 나왔다. 그리고 한 10분 있다가 전화가 와서 두 명을 태웠다."(※윤 전 대변인은 D씨가 계속 함께 있었다는 식으로 설명했음)

―당시 성추행 장면을 보거나 좀 이상한 분위기를 느꼈나.

"내가 직접 본 것은 없다. 다만 호텔에 도착했을 때 윤 대변인이 평소와 달리 (기자들 많이 돌아다니는) 후문 말고 정문에 내려달라고 했다. 윤 대변인이 먼저 내리면서 A씨에게는 1분 정도 있다 내리라고 했다."

―A씨가 경찰에 신고한 8일 아침에 A씨를 봤나.

"당일 아침에 조찬 간담회에 가야 하는데 7시 반이 돼도 안 내려오더라. 그래서 A씨한테 전화를 했는데 다른 여성이 받았다. 이 여성은 격앙된 목소리로 'A씨는 이제 일 안 하니 전화하지 말라'고 했다."(※이 시점은 A씨와 문화원 여직원이 윤 전 대변인을 경찰에 신고한 시점. 이날 새벽 윤 전 대변인은 알몸 차림으로 A씨를 방으로 부른 것으로 알려져 있음)

―윤 전 대변인은 어떻게 했나.

"그래서 계속 기다리는데 얼마 있다 윤 대변인이 남자 수행원과 함께 까만색 핸드캐리 가방을 가지고 내려왔다. 조찬 행사장에 데려다 주고 기다리고 있는데 몇 십 분 후 남자 수행원이 허겁지겁 나와 '대변인이 지금 없다'고 했다. 내가 '차가 여기 있는데 무슨 소리냐'고 하자 수행원은 '나도 귀신에 홀린 것 같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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