核기술 전수한 칸 박사 "北, ICBM 만들었을 것"

조선일보
  • 김재곤 기자
    입력 2013.05.13 03:01

    북한에 핵(核)무기 제조 기술을 전수해 준 것으로 알려진 파키스탄의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북한은 핵무기와 이를 장착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완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10일 아랍권 방송 알자지라가 전했다.

    칸 박사는 최근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북한은 충분히 (핵무기를 개발할) 능력이 있고 그렇게 할 수 있다"며 "원하기만 한다면 심지어 ICBM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칸 박사는 북한의 미사일 기술 수준에 대해선 "서구만큼 정교하지는 않지만 다른 나라를 두렵게 할 만한 수준은 된다"고 말했다.

    칸 박사는 파키스탄의 핵무기 개발을 주도하고 성공시켜 현지에서 국민 영웅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하지만 미국 등 서방국은 그가 북한·리비아·이란 등에 핵 기술을 팔아넘긴 타락한 과학자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04년 핵 무기 제조 기술을 북한·이란 등에 넘겼다고 시인한 뒤 파키스탄 정부로부터 가택 연금 조치를 당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북한은 중국과 옛 소련에서 이 분야(핵무기 제조)의 엔지니어와 과학자들을 훈련시켰다"며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그는 이란의 핵 보유 의혹과 관련해서도 "서구가 만들어 낸 프로파간다(정치 선전)"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방국은 이라크에 대해서도 똑같은 프로파간다를 만들어냈지만 (대량 살상 무기와 관련해) 어떤 흔적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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