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경찰, 윤창중 사건 수사…"허락없이 엉덩이 만져"

  • 조선닷컴
    입력 2013.05.10 07:29 | 수정 2013.05.10 09:22

    10일(한국시각) 새벽 전격 경질된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의 '성범죄 의혹' 사건과 관련 미국 워싱턴 DC 경찰당국이 피해 여성의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합뉴스가 현지에서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웬돌린 크럼프 워싱턴DC 경찰국 공보국장은 이날 '한국 공직자 윤창중의 성범죄'와 관련한 연합뉴스의 질의에 "성추행 범죄 신고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크럼프 국장은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 외에 추가적인 언급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가 입수한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신고 당시 피해 여성은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의 한 호텔 내에서 용의자가 "허락 없이 엉덩이를 '만졌다'(grab)"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윤 대변인이 현지에서 채용된 대사관 인턴으로 알려진 A씨와 함께 있었던 호텔은 청와대 관계자와 기자단 등이 묵었던 곳에서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고된 사건은 한·미 정상회담이 있었던 7일 오후 9시 30분부터 오후 10시 사이에 벌어졌고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8일 오후 12시 30분이다.

    윤 대변인은 주미 한국대사관 차량 지원 없이 혼자 덜레스 국제공항으로 이동해 8일 오후 대한항공편으로 급거 귀국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윤 대변인은 덜레스 공항에 와서 직접 발권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미주 최대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인 '미시USA'에는 "청와대 대변인 윤창중이 박근혜 대통령 워싱턴 방문 수행 중 대사관 인턴을 성폭행했다고 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은 앞서 미국 로스앤젤레스 밀레니엄 빌트모어 호텔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조금 불미스런 일이 있다. 박 대통령은 9일 윤 대변인은 경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경질 사유는 윤 대변인이 개인적으로 불미스런 일에 연루됨으로써 고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고 국가의 품위를 손상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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