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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이냐 비석이냐’ 美포트리 위안부기림비 한심한 논쟁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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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5.04 10:45

    포트리 의회 “표결로 처리하겠다”

    위안부기림비를 놓고 갈등을 벌인 미 뉴저지 포트리의 한인단체들이 끝내 합의에 실패해 빈축을 사고 있다.

    포트리 타운 의회는 2일 일본군강제 위안부기림비 건립을 놓고 회의를 열었으나 최종 합의에 실패, 타운 의회의 표결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마크 소콜리치 시장은 “추진단체간 이견으로 조정을 모색했지만 양측이 입장을 굽히지 않아 표결을 통해 결정하겠다”고 선언했다.

    미동부에선 3번째, 미주에선 4번째로 건립예정인 포트리의 위안부기림비는 지난 4개월간 두 그룹이 각각의 건립안을 추진하며 이견을 노출했다. 처음 기림비 제작을 논의한 것은 버겐한인회로 뉴욕한인회 한창연 전 회장의 지원으로 비석형태의 기림비를 추진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포트리 한인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관할지역 한인회가 엄연히 존재하는만큼 대표성에 문제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 포트리한인회가 포트리해외참전전우회(VFW)와 함께 소녀상 형태의 기림비 건립안을 추진하면서 양 그룹간 갈등이 시작됐다.

    포트리 지역의 주민들의 여론은 배제한채 한인단체간 과열경쟁이 시작되면서 각종 문제가 불거졌다. 소녀상 형태의 기림비 문구 중 위안부피해자들을 ‘성노예’ 대신 ‘성접대부’로 끌려왔다는 내용이 타운의회에서 통과돼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결국 팰리세이즈팍의 1호 위안부기림비를 추진했던 시민참여센터를 중심으로 한 일본군강제위안부추모위원회가 나섰다. 위안부추모위는 문제의 문구들을 수정하고 소녀상 형태로 하되 일본의 욱일전범기 배경은 없애는 등의 중재안을 제시했다.

    이를 계기로 포트리 위안부기림비는 양 그룹간 합의를 이룬 것처럼 보였지만 막상 포트리 타운의회 미팅에서는 내재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이 드러났다. 이날 의회에선 양 그룹간 고성이 오가는 등 민망한 모습도 연출됐다.

    기림비 합의안을 위해 노력해온 백영현 일전퇴모(일본전범기퇴출시민모임) 공동대표는 “위안부기림비 건립 자체가 얼마나 힘들고 중요한 일인데 형태를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으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 모습을 위안부피해할머니들이 본다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 각자의 의견에 앞서 기림비 건립의 정신을 생각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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