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 외야수 추신수(31)가 극적으로 35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3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에 실패했다. 시즌 타율은 3할9푼2리에서 3할7푼8리(82타수31안타)로 하락.
이로써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이었던 지난해 9월2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부터 이어온 연속 출루 행진을 35경기로 이어갔다. 신시내티 이적 후 개막 22경기 만에 처음으로 출루에 실패했다. 시즌 출루율은 5할3푼4리에서 5할2푼3리로 조금 떨어졌다.
지난해 21승을 거둔 워싱턴 특급 좌완 지오 곤살레스에게 완벽히 눌린 경기였다. 1회초 첫 타석에서 곤살레스를 맞이한 추신수는 초구 바깥쪽 낮은 패스트볼을 골라낸 뒤 2구째 다시 바깥쪽 낮은 코스로 들어온 94마일(151km)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1루 땅볼로 아웃됐다.
역시 선두타자로 나온 4회초에도 추신수는 볼카운트 1B2S에서 곤살레스의 4구째 79마일(127km) 느린 커브에 타이밍을 빼앗기며 2루 땅볼로 물러났다.
6회초 1사 1루에서는 곤살레스의 초구 몸쪽 높은 코스에 형성된 90마일(145km) 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3루수 앞 땅볼로 굴러갔다. 워싱턴 3루수 스티브 롬바르도치가 1루 주자를 2루에서 포스 아웃시킬 때 추신수는 1루서 살았으나 기록상 야수 선택이라 출루에 실패했다. 추신수는 후속 타자 잭 코자트의 2루 땅볼 때 2루에서 포스 아웃됐다.
하지만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추신수의 집중력이 빛났다. 올해 홈런을 워싱턴 우완 마무리 라파엘 소리아노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 결국 출루에 성공했다. 1~4구 모두 패스트볼이었으나 제구가 되지 않았고, 추신수도 성급하게 배트를 내밀지 않았다. 시즌 15번째 볼넷. 그러나 후속 코자트의 2루 병살타 때 2루에서 포스 아웃돼 역시 득점에는 실패했다.
한편, 신시내티는 1안타 빈타 속에 워싱턴에 1-8로 완패했다. 워싱턴 선발 곤살레스는 8이닝 1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유일한 안타가 4회 조이 보토에게 맞은 솔로 홈런이었다. 워싱턴 간판타자 브라이스 하퍼도 시즌 8호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