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대회·미술전·동상참배… 北은 태양절 축제 중

조선일보
입력 2013.04.15 03:03

작년 100주년 때와 같은 대규모 열병식은 없을 듯

북한이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을 하루 앞둔 14일 국내 언론의 태양절 관련 보도를 문제 삼아 "천추에 용납 못할 또 하나의 특대형 도발 추태"라고 비난했다.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괴뢰 패당은 어용 언론들을 내세워 '북이 극도로 전시 상황을 조성하면서도 한편으로 태양절 경축 분위기를 크게 세우고 있다'고 시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담화는 "세상에 동족이 명절을 쇠는 것까지 시비하면서 악담질을 하는 야만은 남조선 괴뢰들밖에 없다"며 "지금의 괴뢰 보수 패당(박근혜 정부) 역시 리명박 패당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역적 무리들"이라고 했다.

만경대 국제마라톤대회 - 14일 평양에서 열린 만경대 국제마라톤대회에서 달리는 선수들을 연도에 늘어선 군인들이 지켜보고 있다. 북한은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을 앞두고 연일 내부 경축행사를 공개하고 있다. /AP 뉴시스
만경대 국제마라톤대회 - 14일 평양에서 열린 만경대 국제마라톤대회에서 달리는 선수들을 연도에 늘어선 군인들이 지켜보고 있다. 북한은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을 앞두고 연일 내부 경축행사를 공개하고 있다. /AP 뉴시스
그러나 최근까지 각종 위협으로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켜 온 북한 전역이 '민족 최대 명절'이라는 태양절을 앞두고 축제 분위기인 것은 사실이다. 지난주부터 태양절 경축 기념 우표 발행,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 김일성화(花) 축전, 전국 체육축전, 미술 전시회 등 각종 경축 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해외 동포 대표단의 방북과 김일성·김정일 동상 참배 소식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노동신문도 한동안 전진 배치했던 호전적 사설과 기사들을 뒤(5·6면)로 돌리고 양도 줄이고 있다.

14일에는 당·정·군 수뇌부가 참석한 가운데 태양절 경축 중앙 보고 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핵 무력을 질량적으로 확대하며 전시 상황에 들어간 정세에 대처해 반미 전면 대결전을 강도 높이 벌여야 한다"고 했다. 김정은은 이 행사에 불참했지만, 15일 0시 김일성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은 참배할 것으로 보인다.

첨단 무기가 총출동했던 작년과 같은 대규모 열병식은 없을 전망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원래 태양절에는 열병식을 하지 않는다"며 "작년엔 100주년이란 상징성 때문에 열병식을 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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