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당시 언소주의 집중 공격을 당했던 광동제약은 "다시는 불법적인 광고주 협박으로 기업과 소비자가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11일 밝혔다.

광고주들에 대한 언소주의 불법적 협박이 이어지면서, 이에 맞서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지난 2009년 6월 공정언론시민연대 등이‘광고주 협박피해 구제센터’를 발족하는 모습.

광동제약 관계자는 "당시 조선일보 등에 대한 광고를 중단하고 한겨레와 경향신문에 광고하라는 전화가 홍보실, 고객상담실로 폭주해 다른 업무를 전혀 볼 수 없었다"며 "이 상황을 그대로 놔두면 실제 영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컸다"고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에 참여했던 약사 단체의 일부 약사들은 광동제약의 '비타500'을 반품하겠다는 전화 공세를 벌이기도 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당시 언소주가 조선일보에 대한 광고 중단을 요청했지만, 국내 최대 신문에 광고를 못하면 영업이 어렵기 때문에 한겨레와 경향에 광고를 집행하는 선에서 불매운동을 중단하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했다.

제약업계는 "다시는 정당한 기업 활동이 정치적 공격을 받아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제약사 임원은 "제약사는 광고 예산이 적어 가격 대비 효과가 큰 매체에만 선별적으로 광고를 낼 수밖에 없다"며 "당시의 광고주 협박은 어찌 보면 약자만 골라 공격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