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0일 1면 칼럼에서 "북한은 형세를 오판해선 안 된다. 한반도 정세는 북한 성질대로 전개되는 것이 아니다"고 경고했다.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이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이날 1면에 국제문제 전문가 화이원(華益文)의 칼럼을 싣고 "북한이 군비를 강화할 100가지 이유가 있다 해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어기고 핵실험을 하거나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부터 한반도 긴장이 계속 고조된 것에 대해 북한은 남에게 책임을 떠넘길 수 없다"고 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도 이날 '원인이 무엇이든 북한이 도를 넘었다'는 제목의 사설로 북한을 비판했다. 매체는 북한의 전략적 동반자인 중국 인민 사이에 북한에 대한 실망이 퍼지고 있다면서 이런 현상은 장기적으로 북한 이익을 해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새뮤얼 라클리어 미국 태평양사령관은 9일(현지 시각)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미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와 관련, "김일성·김정일은 미국 등이 양보를 제안할 뜻을 보이면 충돌에서 벗어날 출구를 확실히 갖고 있었으나 김정은은 긴장을 낮출 채널을 갖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또 "김정은은 자국 국민보다는 도발에 계속해서 집중하는 성급한 젊은 지도자"라고도 했다.

[[찬반토론] 평화체제 논의를 vs. 北核 포기없인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