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란과 선동… 北통전부(통일전선부) '한국 흔들기'

조선일보
  • 이용수 기자
    입력 2013.04.10 03:03

    교란 작전 - 北 아태위, 駐韓 외국인 겨냥 "대피·疏開 대책 세워야 할 것"
    선동 작전 - 참여연대 등 20여개 단체에 "抗戰 나서라" 팩스 격문 살포

    북한은 9일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을 겨냥해 "신변 안전을 위해 사전에 대피 및 소개(疏開)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했다.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는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과 괴뢰 호전광들의 반(反)공화국 적대행위와 북침전쟁 도발 책동으로 조선반도 정세는 열핵전쟁 전야로 치닫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담화는 '전면전' '무자비한 보복성전'을 언급하며 "남조선에 있는 외국인들이 피해를 보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도 했다. 북한은 지난 5일과 7일 평양의 외국 공관들에 한반도 정세 악화 등의 이유를 들어 자진 철수를 권고하기도 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이에대해 "한국의 외국인 대상 심리전으로 분석하며 그런 것이 먹히기에는 우리 국민은 물론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우리 군과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크기 때문에 일절 동요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와 함께 지난주부터 한국의 사회·문화·종교 단체들을 대상으로 반미(反美)·반정부 투쟁을 선동하는 격문을 팩스로 살포하고 있는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지난 1일부터 북한으로부터 팩스를 받은 단체는 참여연대,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등 20여곳"이라고 했다.

    북한은 민족화해협의회 등의 명의로 보낸 격문에서 최근의 한반도 긴장 국면을 한·미의 탓으로 돌리며 "귀 단체가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한국)의 무분별한 반공화국 핵전쟁 도발 책동을 단죄·규탄하기 위한 거족적인 반미 항전에 적극 떨쳐 나서리라는 확고한 기대를 표명한다"고 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 통일전선부의 남남(南南) 갈등 조장과 대남 교란 작전이 파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외국인 대피'를 위협한 아태평화위는 통전부의 외곽조직으로, 통전부장(김양건)이 위원장을 겸한다. 우리 단체들에 '격문 팩스'를 발송한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등도 모두 통전부 소속 기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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