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의 단골표적은 김관진 국방

조선일보
  • 전현석 기자
    입력 2013.04.10 03:03

    [개성공단 사태까지 金장관 탓하며 맹비난]
    대북 강경론자로 낙인 찍어 南南갈등 부추기려는 의도

    연일 대남(對南)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이 김관진<사진> 국방장관을 집중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직접 비판은 없었다.

    김양건 북한 노동당 대남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은 8일 담화에서 개성공단 잠정 중단 이유에 대해 "김관진(국방장관)과 같은 극악한 대결 광신자들에 의해 개성공업지구가 동족 대결과 군사적 도발의 마당으로 전락되는 사태를 더는 허용할 수 없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엔 김 장관을 '보복 타격의 첫 번째 벌초 대상'(우리민족끼리)으로 지목했다. 이어 '전쟁 불망나니'(3월 27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우리 혁명무력의 과녁으로 세울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인간 오작품(불량품)'(4일 군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이라고 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8일 북한군이 김 장관 사진을 과녁 삼아 사격 훈련을 하고 군견(軍犬)이 김 장관 얼굴 사진이 붙은 허수아비 인형을 물어뜯는 장면을 방송했다.

    김 장관은 2010년 11월 부임 이후 "북 도발 시 10배로 보복하라"면서 도발 원점과 지원세력은 물론 지휘부 타격 명령을 내렸다. 최근엔 개성공단 인질 구출을 위한 군사작전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군 안팎에선 김 장관의 강력한 대북 응징 의지가 북한 도발을 억제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관진 이펙트(effect·효과)'라는 말도 나왔다. 국방부 관계자는 "교체될 줄 알았던 김 장관이 유임된 것에 대해 북한이 그만큼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국립외교원 윤덕민 교수는 "북한이 김 장관을 대북 강경론자로 낙인찍어 남남(南南) 갈등을 부추기려는 의도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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