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처를 政治家로 키운 두 남자, 아버지와 남편

조선일보
  • 이송원 기자
    입력 2013.04.09 03:04

    -잡화상 주인 아버지
    정치행사에 딸 데리고 다니며 어릴적부터 질문·토론 연습
    -억만장자 사업가 남편
    재정 지원과 전폭적인 외조 "아내는 보스, 난 그림자 남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1975년 2월 보수당 대표 1차 경선에서 130표를 얻어 1위를 한 뒤 남편 데니스 대처로부터 뺨에 축하의 입맞춤을 받고 있다. /AP 뉴시스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정치인으로서의 삶은 그의 아버지와 남편을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대처는 어렸을 때 아버지에게 정치인의 기본 자질을 배웠다. 그랜섬의 잡화상 주인이었던 아버지 알프레드 로버츠는 향후 그랜섬 시장이 된 인물로 지역 정치에 활발히 참여했다.

    그는 가난한 집안 사정 때문에 중학교를 마치지 못했지만, 딸은 지역 명문 여자 학교에 보냈다. 집엔 신문과 책이 쌓여 있었다. 그는 정치 행사나 강연에 딸을 데리고 다니면서 대처가 직접 질문을 하고 토론을 하도록 독려했다.

    남편 데니스 대처(1915~2003)는 부인이 정치인이 되는 데 필요한 디딤돌을 마련해줬다. 대처는 1949년 다트포드의 보수당 후보로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을 당시 한 행사에서 10세 연상의 억만장자 사업가 데니스와 처음 만났다. 이혼남이었던 데니스는 대처의 선거 운동을 적극적으로 돕다가 1951년 그와 결혼했다.

    대처는 데니스를 만나기 전 변호사가 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화학 관련 회사에서 일했다. 하지만 결혼 후 남편의 재정적인 지원과 전폭적인 외조 덕분에 쌍둥이를 낳고도 변호사와 정치인으로 일할 수 있었다. 데니스는 영국 첫 여성 총리의 남편으로서 공식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도 아내의 정치 활동에 조언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자신을 '그림자 남편'이라고 부른 데니스는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난 가장 위대한 여성 중 한 명과 결혼했다"고 말했다. 언론 인터뷰에서는 아내를 "보스(The Boss)"라고 칭했다.대처는 "데니스 없이 나는 11년 이상 총리로 일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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