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목걸이·검정가죽 핸드백… 패션을 사랑한 그녀

조선일보
  • 이기문 기자
    입력 2013.04.09 03:04

    진주 목걸이와 검은 핸드백을 즐겨 애용했던 대처 전 영국 총리. /AP 뉴시스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는 '철의 여인'이란 이미지와 달리 패션을 사랑하는 정치인이었다. 대처는 평소 즐겨 입은 실크 블라우스와 무릎을 덮는 보수적인 스커트를 두고 "이런 차림에서 항상 안정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진주를 좋아해 진주 귀고리·목걸이·브로치를 애용했다.

    그녀의 패션 가운데 대중에게 가장 사랑받은 액세서리는 검정 가죽 핸드백이었다. 대처는 총리 재임 기간 다양한 종류의 핸드백을 선보였는데, 특히 사각형 '아스프레이' 브랜드 핸드백을 유달리 사랑했다. 1980년대 재임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나 미하일 고르바초프 구소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중요한 행사 때마다 이 브랜드의 검정 가죽 가방을 들었다. 그녀가 들었던 아스프레이 핸드백은 2011년 자선 경매에서 3만9800달러(약 45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대처는 핸드백을 자신의 단호함과 카리스마를 나타내는 도구로 활용했다. 정부 각료들이나 의회 의원들 앞에 나타나 핸드백을 책상에 올려놓는 모습에서 '공격적인' '자기주장을 강하게 내세우는'이란 뜻을 지닌 '핸드배깅(handbagging)'이란 신조어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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