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대 스포츠카 운전대 잡은 대리기사, 액셀·브레이크 혼동해 경찰차 들이받아

입력 2013.04.09 03:04

배우 이지아氏 소유 마세라티, 범퍼 半破… 수리비 수천만원
대리운전 보험 가입돼 있지만 한도금액 넘으면 운전자 부담

탤런트 이지아(35·사진)씨의 외제 승용차가 경찰 순찰차를 들이받았다. 8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0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CGV청담 사거리에서 대리운전 기사 임모(47)씨가 몰던 이씨의 마세라티 콰트로 포르테 차량이 경찰 순찰차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려던 임씨는 차량 브레이크를 액셀러레이터로 착각해 추돌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

순찰차 조수석에 있던 논현2파출소 소속 박모(47) 경사는 차량 계기판에 머리를 부딪혔으나, 큰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다. 사고 당시 차량에 타고 있던 이씨는 3분 정도 마세라티 차량에 머물렀다가, 지인의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씨는 다치지 않았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1996년 가수 서태지(41·본명 정현철)씨와 10대의 나이에 결혼했지만, 13년 만인 2009년 이혼했다. 두 사람의 결혼·이혼 사실은 2011년 이씨가 서씨를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위자료 5억원과 재산 분할 50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내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배우 이지아(35)씨가 탄 마세라티 콰트로 포르테 차량이 순찰차를 들이받은 사고 현장. 작은 사진은 사고 차량과 같은 모델. /강남경찰서 제공
이 사고로 이씨의 마세라티 차량 앞 범퍼가 반파(半破)됐다. 마세라티는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과 함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스포츠카로 차량 가격만 1억9000만∼2억4000만원에 달한다.

사고 소식이 알려지면서 '차량 수리비가 3000만원이며 이 돈은 대리운전 기사 임씨가 다 물어야 한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씨의 소속사 관계자는 "아직 차량 수리도 맡기지 않아 수리비가 얼마인지 알 수 없는 상태"라며 "수리비가 3000만원일지 얼마일지 모르지만 모두 보험 처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임씨가 가입한 보험회사 관계자는 "해당 보험은 한도금액이 3000만원으로, 수리비가 한도를 넘으면 그 이후부터는 운전자가 부담하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도 구리시에서 기자와 만난 대리운전 기사 임씨는 "비싼 차량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쿵' 하는 순간, 이제 어쩌나 싶어 가족 얼굴부터 떠올랐다"고 말했다. 임씨는 "대리운전 6년 하면서 벤틀리(최고급 외제차)도 몰아봤기 때문에 긴장은 하지 않았는데, (마세라티는) 브레이크랑 액셀러레이터 간격이 다른 차량에 비해 좁아서 실수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임씨는 "내가 물어내야 하는 돈이 정확히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조금씩 갚아나가는 것 말고는 다른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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