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사진> 노동당 제1비서가 지난 2월 대남 공작 총괄 부서인 정찰총국(총국장 김영철)의 해커 부대를 격려하며 대남 사이버전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고 7일 정부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김정은은 당시 "강력한 정보통신 기술, 정찰총국과 같은 용맹한 (사이버) 전사들만 있으면 그 어떤 제재도 뚫을 수 있고, 강성국가 건설도 문제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정은의 자신감엔 근거가 있다"며 "최소 1만2000명으로 추산되는 북한 해커들은 탐지·추적을 회피하는 해킹 통신 암호화, 흔적 삭제 등 고난도 기술에 능하다"고 했다. 북한의 과학 영재들은 평양의 금성 1·2중학교에서 컴퓨터 집중 교육을 받은 뒤 총참모부 산하 지휘자동화대학(일명 미림대학)이나 정찰총국 산하 모란봉대학(일명 223연락소)에서 3~5년간 '사이버 전사'로 양성된다.
1만~3만명으로 추산되는 북한 사이버전 요원 중 약 1000명은 중국, 동남아, 유럽에서 학습용 소프트웨어나 애니메이션 제작 회사, 무역 회사 소속으로도 위장해 활동한다. 안보 부서 관계자는 "이들은 해외 한국인 범죄 조직의 의뢰로 게임·도박 사이트용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서버, 노트북 등을 제공받는데 이것이 향후 대남 해킹 공격의 인프라가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