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교수 트위터 계정 캡처

국제 해커조직 어나니머스(Anonymous)가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 회원 명단을 공개한 것에 대해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이 명단에 적힌 사람들의 기록을 검색하는 ‘신상털이’가 벌어지고 있는 현상과 사정당국이 수사에 착수한 것에 대해서도 “집단광기”라고 표현했다.

진 교수는 5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집단광기, 나라가 정신병동이군요”라는 글을 올리고 ‘우리민족끼리’ 가입자에 대한 신상털기 소식을 전하는 기사를 링크했다. 이어 “진정으로 심각한 문제는 누군가 우리민족끼리에 가입한 것도 아니고, 어나니머스라는 주체가 그것을 해킹한 것도 아닙니다”라며 “그 사건을 대하는 검경의 태도, 그거야말로 섬뜩한 것입니다. 이 광란, 이 광기…”라고 썼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과 경찰, 국정원 등 사정당국을 싸잡아 비난한 것이다.

진중권 교수 트위터 계정 캡처

이어 진 교수는 “어나니머스의 해커들, 체포해서 엄벌해야 합니다”라며 “해킹한 것까지는 몰라도, 리스트를 공개했다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원리를 파괴하는 명백한 범죄행위입니다”라고 적었다. 또 그는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어나니머스의 핵심 해커라는 사람을 인터뷰했다는 기사를 링크했다. 그는 “'애국'을 빙자하여 깡패질 하는자들, 이들이야말로 대한민국 헌법을 파괴하는 범죄자들”이라며 “철저한 수사로 전원 검거하여 일벌백계 해야 합니다”라고 적었다.

한편 어나니머스의 해커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이투데이 인터뷰에서 “어나니머스 핵심 멤버들이 수개월전부터 협의를 통해 북한 사이트 해킹을 논의했다”며 “최소 30여명이 이번 북한 해킹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멈추지 않고 계속 해킹할 계획”이라며 “4일에 이어 6월 25일 추가 공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이미 ‘프리코리아 작전’과 지난달 30일 북한의 5개 사이트 해킹, 그리고 성명문 발표를 통해 북한에 우리의 요구사항을 전달했지만 북한은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