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니면 내일 전쟁'이라는 北… 뒤에선 "평화, 전쟁 방지" 떠들어

입력 2013.04.05 03:02

對南 기구 통해 선전 "南南갈등 유도하려는 것"

북한 총참모부 대변인은 4일 미국을 겨냥해 "소형화·경량화·다종화된 우리 식의 첨단 핵 타격 수단으로 짓부셔 버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총참모부 대변인은 미군 B-52 폭격기, B-2 스텔스 폭격기, F-22 전투기가 한·미 합동 군사훈련에 참가한 것을 "우리를 가상한 실전 핵 타격 훈련"이라고 비난하며 이렇게 밝혔다. "우리 혁명 무력의 무자비한 작전이 최종적으로 검토, 비준된 상태에 있음을 정식으로 백악관과 펜타곤(미 국방부)에 통고한다"고도 했다.

북한은 최근 미국 괌까지 사정권에 넣을 수 있는 무수단 탄도미사일을 열차에 실어 동해 쪽으로 이동시켰다. 사진은 이동식 발사대에 실린 무수단 미사일. /AP 뉴시스
총참모부 대변인은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나겠는가 말겠는가가 아니라 오늘 당장인가 아니면 내일인가 하는 폭발 전야의 분분초초를 다투고 있다"면서 "이미 우리의 최고사령부가 내외에 엄숙히 천명한 대로 강력한 군사적 실전 대응 조치들을 연속 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북한은 뒤에서는 대남 기구를 총동원해 '전쟁 방지'와 '평화'를 운운하고 있다.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은 4일 중앙위 의장 명의 담화를 통해 "모든 조선 동포들이 이 땅에서 평화의 파괴자, 전쟁 도발자, 동족 대결의 광신자들을 모조리 쓸어버리자"고 했다. 여기서 언급한 '평화의 파괴자' 등은 한국 정부를 지칭한다.

통전부 산하 대남 혁명 전위 기구인 반제민족민주전선(반제민전)도 지난달 13일 "평화 수호 투쟁에 전 국민이 동참하자"고 했다. 반제민전은 "전쟁을 막고 평화를 수호해야 할 당사자는 다름아닌 우리들"이라고도 했다. 안보 부서 관계자는 "남남 갈등을 유도하려는 의도"라고 했다.

한편 현재 북한은 비교적 차분한 상태라고 탈북자와 북한 전문가들이 전했다. 이석영 자유북한방송 국장은 "황해도와 강원도 등 남한과 대치한 지역에서도 탱크 등 차량 10대 중 연료를 채워넣은 것은 절반에 불과하고, 내륙 지역의 차량은 그물망도 벗기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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