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들, 전쟁 불안 달래려 마약을…"

입력 2013.03.31 14:23 | 수정 2013.04.01 08:24

일본의 TV아사히에 보도된 북한 주민의 마약 흡입 모습. 왼쪽 위는 김일성 사진이 담긴 5000원권 지폐로 대롱을 만들고 있고, 오른쪽 위는 연기를 흡입하고 있는 장면이다./데일리NK 제공
일본의 TV아사히에 보도된 북한 주민의 마약 흡입 모습. 왼쪽 위는 김일성 사진이 담긴 5000원권 지폐로 대롱을 만들고 있고, 오른쪽 위는 연기를 흡입하고 있는 장면이다./데일리NK 제공
북한이 연이어 군사적 대남위협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북한 주민들 상당수가 전쟁에 대한 불안감을 마약으로 달래거나, 혹은 약 기운을 빌려 전쟁의지를 고취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매체 데일리안은 31일 대북소식통의 말을 인용, 북한이 김정일 시절부터 전투 시 부상자의 고통을 완화시킬 수 있는 마약을 생산해 장병들에게 공급했으며 김정은도 인민군의 호전적 전투의지를 고취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마약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어 “과거 김정일은 군 장병들이 만에 하나 총상에 의한 고통으로 실전에서 전투의지가 주춤해질 수 있을 것을 염려해 이런 조치를 했다”며 “이들에게 제공되는 마약은 ‘댄다’라고 불리는 헤로인 성분의 알약으로 1알만 복용해도 총상 후 통증이 즉시 가라앉을 정도로 효과가 세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댄다’는 무수초산과 페놀을 합성해 만든 알약으로, 조선인민국 육군종합11호 병원에서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일반 주민들에게까지 마약이 유통돼 현재 북한사회 내 마약중독 수준이 심각하다”며 “심지어 15살도 안된 아이들까지 대마초나 헤로인 등 마약에 빠져 있다”고 이 매체에 주장했다. 북한 주민들은 대체로 마약을 주변 사람들로부터 얻거나 구매하는데, 최근에는 양귀비 등을 자신의 집에서 재배해 대마초를 피우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소식통은 “북한 주민들이 이처럼 마약에 중독된 것은 벼랑 끝에 놓인 그들의 심리상태 때문”이라며 “이들은 ‘전쟁이 나서 죽든, 굶어 죽든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심지어 ‘차라리 전쟁이 났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사람들까지 있다”고 설명했다.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 가운데 약 기운에 취해 ‘폭약 지고 적진에 뛰어들겠다’고 말하는 등 호전적 기질을 드러내는 이도 있다”고 전한 이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주민들을 상대로 마약을 공급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쟁준비의 일환으로 이를 간접적으로 허용하는 측면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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