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 처지 고려해 개성공단 유지중…존엄 모독하면 가차없이 폐쇄할 것"

입력 2013.03.30 18:47 | 수정 2013.03.31 15:28

북 "남측 기업 파산 고려해 자제하고 있는 것"

2010년 막혀 있음을 알려주는 개성공단 표지판./조선일보DB
2010년 막혀 있음을 알려주는 개성공단 표지판./조선일보DB

북한은 30일 “남한 기업들이 파산하고 실업자로 전락할 처지를 고려해 개성공단 폐지를 자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우리의 존엄을 조금이라도 훼손하려 든다면 공업지구를 가차없이 폐쇄해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이날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지금 북남 사이에는 아무런 대화통로도 통신수단도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며 “이로 하여 남측인원들의 개성공업지구출입도 극히 위태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개성공업지구의 운명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형편이다”라고 말했다.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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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담화는 이어 “그런데 지금 괴뢰패당과 어용언론은 개성공업지구 출입이 간신히 이루어지는 데 대해 ‘북한이 외화수입 원천이기 때문에 여기에 손을 대지 못한다’느니, ‘북한의 두 얼굴’이니 하는 헛나발을 불어대며 우리의 존엄까지 모독해 나서고 있다”며 “괴뢰역적들이 개성공업지구가 간신히 유지되는 것에 대해 나발질(헛소리)을 하며 존엄을 조금이라도 훼손하려 든다면 공업지구를 가처없이 차단, 폐쇄해버릴 것이다”라고 위협했다.

대변인 담화는 “우리는 개성공업지구사업에 남반부 중소기업들의 생계가 달려있고 공업지구를 당장 폐쇄하면 그들의 기업이 파산되고 실업자로 전락될 처지를 고려하여 극력 자제하고 있는 것”이라며 “사실 개성공업지구에서 덕을 보고있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괴뢰패당과 남반부의 영세중소기업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다면 하며, 경각에 달한 개성공업지구의 운명은 전적으로 괴뢰패당의 태도여하에 달려있다. 우리는 괴뢰역적패당과 반동언론들의 금후 동태를 주시할 것”이라며 “우리의 존엄을 모독하는 망발질이 계속된다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날 오전 북한은 ‘정부·정당·단체 특별성명’을 통해 “이 시각부터 남북관계는 전시상황에 들어가며, 남북 사이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는 전시에 준하여 처리될 것”이라고 위협하면서도 우리 입주기업들의 개성공단 출·입경은 평소처럼 승인했다.

한편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의 외교문제 전문 블로거인 맥스 피셔는 기고문에서 “김정은의 마음을 정확하게 읽을 수는 없지만, 북한의 의도를 판단할 수 있는 좋은 잣대가 있다. 그건 바로 개성공단”이라며 “개성공단이 가동되고 있다는 것은 북한이 전쟁을 개시할 계획이 아직까지 없다는 증거”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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