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27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았다.
26일 박근혜 대통령이 현충원에서 거행된 천안함용사 3주기 추모식에 참석함에 따라 다음날 방문 일정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경 유우익 전 통일부장관, 김대기 전 정책실장, 어청수 전 경호실장,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전 정부 관계자 20여명과 함께 버스를 타고 묘역 앞에 내렸다.
민병원 현충원장의 진행에 따라 참배를 마친 이 전대통령은 46개의 묘 하나하나에 머무르며 20여분 간 민 원장의 설명을 경청했다.
민 원장은 고인의 생전 일화나 천안함 사건 때의 우여곡절 등을 들려줬다.
이 전대통령은 이날 묘역을 찾은 도달호 육군대령의 유가족들과 악수를 나누고 방문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한주호 해군준위 묘 앞에서 헌화와 참배를 마친 이 전 대통령은 민 원장에게 "나라에 귀감이 되는 용사들을 잘 돌봐달라"는 말을 남기고 버스에 승차했다.
박 전 대변인은 "못 뵀던 분들을 더러 만나면서 바쁘지 않게 보내고 계신다"며 근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