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사랑으로 만났는데 왜 결국엔 헤어지는 걸까

조선일보
  • 박돈규 기자
    입력 2013.03.23 03:02 | 수정 2013.03.23 06:13

    사랑은 어디로 가는가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 지음|박규호 옮김
    은행나무|480쪽|1만8000원

    어떤 부부가 대판 싸우고 입을 다문 상태로 잠자리에 들었다. 남편은 침대 옆 테이블에 쪽지를 써 놓았다. '내일 아침 7시에 깨워 줘. 중요한 일이야!' 부부는 다툼의 후유증으로 오래 뒤척이다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 남편이 눈을 떴을 때 아내는 출근하고 없었다. 시계를 보니 8시. 침대 옆에 쪽지가 놓여 있었다. '7시야. 얼른 일어나. 중요한 일이야!'

    독일 의사이자 코미디언으로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로 기억되는 저자가 이번엔 사랑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부부나 연인에겐 '싸움의 기술'이 필요하다. 잘못 내뱉은 말은 돌덩이가 돼 관계를 산산조각 낸다. 상처받는 부위는 아예 건드리지 않는 게 낫다. "커플이 헤어지는 이유는 싸움의 양 때문이 아니라 '관계의 계정에 쌓아둔 저축액'이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이라는 진단에 수긍하게 된다.

    저자는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은 문제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정리한다. 여자는 남자가 변하기를 바라지만 남자는 변하지 않는다. 남자는 여자가 변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여자는 변한다. 안정적인 파트너십을 원한다면 '유유상종'이란 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 병원의 짝짓기 패턴으로 본 결혼시장의 황금률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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