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경지대 이상기류… 軍人 12명 무장 탈북

입력 2013.03.22 03:01 | 수정 2013.03.23 06:03

중국군에게 붙잡혀 북한으로 강제 송환돼
지난달엔 병사 2명이 상관 사살, 中으로 도주

훈련받는 북한군./조선중앙통신

이달 초 무장한 북한군 병사 12명이 중국 지린성 지안(集安)으로 탈북했다가 중국군에게 붙잡혀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지난달 말에는 병사 2명이 상관을 사살하고 지린성 창바이(長白) 인근으로 탈북하는 등 북·중 국경 지역의 북한군 내부에 '이상 조짐'이 감지된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의 대북 소식통은 이날 "북한 국경수비대 소속 병사 12명이 이달 초 무장한 채 5명과 7명씩 나눠서 탈북해 지안 쪽으로 넘어갔다가 중국군에 체포돼 북송됐다"고 말했다. 옌지(延吉)의 대북 소식통은 "2월 말 북한군 병사 2명이 상관을 쏴 죽이고 창바이 쪽으로 넘어와 인근 중국군 부대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북·중 국경 지역 북한군의 잇따른 탈북은 식량난과 관련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작년 4월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탄)급 장거리미사일 시험 발사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이 크게 줄면서 북한군 식량 사정이 악화했다. 식량 배급이 평양과 휴전선 인근 부대를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북·중 국경 인근의 부대는 옥수수와 알감자 등으로 버티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춘궁기가 깊어지면 북한군 탈북이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민간인 탈북자들의 강제 북송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중국 옌지에서 현지 공안(경찰)에 체포된 탈북자 8명은 50여㎞ 떨어진 투먼(圖們)의 중국 측 탈북자 수용소로 이송된 뒤 지난 19일 전원 북송됐다고 대북 소식통이 밝혔다. 이들 중 5명은 10세 내외의 아이들이며, 부모가 없는 '꽃제비'(구걸하는 청소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과 함께 체포돼 중국 공안의 조사를 받던 탈북자 출신 한국인 2명 가운데 1명은 체포 11일 만인 20일 추방돼 한국으로 돌아왔다. 두 사람은 북한에 있던 가족의 탈북을 돕기 위해 중국에 입국했었다.

A씨는 "조선족인 공안이 조사할 때 '당신 탈북자였던 것 안다. 제대로 말하면 한국으로 보내고, 아니면 북송하겠다'는 협박을 여러 차례 했다"고 말했다. A씨와 함께 체포된 장모(36)씨는 현재도 공안의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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