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자 윤씨 누구? "해병대 출신 화끈한 성격"

입력 2013.03.21 13:57 | 수정 2013.03.22 07:07

김학의 법무차관 등 유력 인사들을 강원도 원주시 별장에서 성 접대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윤중천(오른쪽) 중천산업개발 전 회장이 지난해 3월 별장 내 노래방에서 군대 동기들과 모임을 갖고 있다. /인터넷 캡처
성접대 로비 동영상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건설업자 윤중천씨는 해병대 출신으로 지인들에 따르면 평소에도 화끈하고 화통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그의 건설업체가 시행하는 사업에 연예인이 오는 등 평소에도 마당발 인맥을 자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성접대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는 강원도 원주 소재 윤씨의 별장에서 윤씨는 평소에도 지인들과 수차례 어울렸던 것으로 보인다. 별장이 한 영농업체에 경매로 넘어가기 한달 전인 지난해 3월에도 윤씨는 해병대 동기 모임을 자신의 별장에서 했다. 이번에 언론에 공개된 윤씨 별장 내부의 모습도 당시 군대 동기들이 별장에서 어울려 놀다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의 한 해병대 동기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일년에 한 번 하는 동기 모임을 4차례 윤씨 별장에서 가졌다”며 “부부 동반으로 50~70명씩 전국에서 모인 동기들이 1박2일 동안 별장에서 같이 시간을 보내곤 했다”고 전했다.

윤씨의 해병대 지인들은 윤씨가 군 시절부터 화끈한 성격이었던 건 알지만 이런 로비사건에 휘말리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는 반응이다.

한 지인은 “건설업을 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는 건 알고 있었고, 한번 동기 모임을 하면 200만원 가량 되는 부대비용도 윤씨가 늘 부담을 해서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고위 인사에 대한 로비 이야기는 평소 들어보지 못했다”고 했다. 몇 년 전 사업이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는 했었지만 또 금세 회복했다는 이야기를 윤씨로부터 들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지인은 “윤씨는 평소 컴퓨터는 물론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도 제대로 보내지 못하는 ‘컴맹’”이라며 “성접대 동영상을 본인이 휴대전화로 찍었다고 하는데 혹시 제3의 인물이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실제 윤씨는 사정 당국 고위 관료의 성접대 동영상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자신의 조카를 통해 보내도록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2000년대 초반 윤씨가 대표로 있던 건설사가 시행을 맡은 서울의 한 복합상가 착공식에는 지역구 국회의원 등 정치인은 물론 유명 가수와 MC 등 연예인들이 출연하기도 했다. 주변에 따르면 상당수 연예인을 비롯해 윤씨와 얽힌 고위 인사는 모두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윤씨와 인맥을 쌓아갔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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