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국 내에서 “북한 핵무기에 대응하려면 독자적인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겨레의 운명을 위협하는 핵무장화 소동”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핵 범죄자들의 정체를 고발한다(2)’는 글에서 “남조선 괴뢰패당은 1960년대부터 ‘연구용’ ‘상업용’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비밀리에 핵무기를 개발해왔고, 핵잠수함 개발을 시도하기도 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또 최근 핵무장 필요성을 거론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등을 ‘악질 대결분자’라고 공격하며 “북침전쟁도발에 환장한 괴뢰들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경우, 그것이 민족의 머리 위에 참혹한 핵 재난을 들씌우게 될 것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앞서 11일 ‘핵 범죄자들의 정체를 고발한다(1)’ 제목의 글에서는 “미국은 1950년대 말부터 한국에 각종 핵무기를 배치하는 등 수 십년간 북한을 위협했다”며 “우리 공화국의 제3차 지하 핵실험은 자위적 조치의 일환”이라고 주장했었다.
한편 성 김 주한 미국 대사는 지난달 20일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한국 내에서 나오고 있는 ‘핵무장론’에 대해 “한국이 그렇게 한다면 큰 실수를 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저해하는 그러한 조치를 취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어떻게 가장 강력한 연합 억지력을 유지할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